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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 「민속놀이」 한마당/유치원생 천명에 「우리의 멋」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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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 「민속놀이」 한마당/유치원생 천명에 「우리의 멋」 일깨워

입력
199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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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 덩더쿵 이 땅의 꿈나무들에게 우리 전통놀이를…』29일 상오 11시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서울시내 15개 유치원 어린이 1천여명과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아민속놀이 한마당잔치」라는 이색행사가 펼쳐졌다.

레저기획 전문사인 「정송종합기획」과 「늘푸른놀이」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각종 외래문화의 포로가 되다시피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통민속놀이의 멋과 재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것.

주최측은 전국의 박물관 등을 뒤져 2백여가지에 이르는 전통민속놀이를 찾아내 우선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박터뜨리기,굴렁쇠돌리기,벽돌쌓기,투호(단지안에 화살던지기) 등 11가지를 이날 선보였다.

색동옷을 곱게 차려입은 유치원생들은 우리 놀이에 흠뻑 빠져 피로도 잊은채 4시간여동안 마음껏 뛰어 놀았다.

함박웃음을 머금은채 놀이판을 뒹굴던 김상인군(5)은 『집에서 전자오락을 즐길 때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80여명의 유치원생을 데리고 행사에 참가한 여의도유치원 교사 신명실씨(31·여)는 『우리 문화를 모르고 사는 어린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는 이같은 행사가 마련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전통예절도 함께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정송종합기획의 기획실장 유훈희씨(32)는 『지난번 뉴키즈소동후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를 일깨워주는게 시급하다고 느껴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놀이에 쉽게 익숙해져 흐뭇했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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