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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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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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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처음 담배를 피울때는 친구의 권유로 호기심과 장난기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냉수를 떠다놓고 콜록거리면서 배운 담배가 한번 인 박이면 쉽게 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담배는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공적 1호로 꼽힌다. ◆담배연기를 분석하면 약 4천종에 달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결국 담배연기의 유독성분은 니코틴과 타르,일산화탄소 등 3종류이다. 니코틴은 습관성을 일으키며,폐에서 흡수되어 교감신경을 마비시켜 주기 때문에 피로가 풀리늣이 느끼게 한다. 타르는 발암물질로 몸에 아주 나쁘다. ◆우리나라 남자고등학교 3학년 44%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니 놀랍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로서 교통사고 왕국과 40대 암사망 세계 1위에 이어 3관왕이 됐다.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흡연인구가 일본이나 미국보다 2∼3배 높은 이유는 선진국들이 꾸준한 금연운동으로 어른들의 흡연인구가 떨어지면서 청소년의 흡연인구도 같이 줄어들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흡연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해 중·고생의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정문앞에까지 자판기가 설치돼 중·고생들이 쉽게 담배를 사 피울 수 있으며 학부모들도 청소년들이 담배피우는 것을 모른척 내버려두고 있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흡연단속을 아무리 강화해봤자 소귀에 경읽기다. ◆담배가 건강에 나쁘고 특히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지금 정설로 돼있다.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청소년들의 심신이 니코틴으로 병들어간다면 나라의 장래는 암담하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 세계 제1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금연운동에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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