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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금리 물가 환율/수출 발목잡는 4대 악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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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금리 물가 환율/수출 발목잡는 4대 악재로

입력
199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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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시장 중국에 잠식당해경쟁국들보다 지나치게 높은 임금·금리·물가 및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원화 환율 등이 우리수출의 발목을 잡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무협이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경쟁국과 비교한 「우리 수출의 국제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우리 수출상품의 단가 상승률은 지난 89년부터 3년동안 3.3%에 달한반면 대만은 2.1%,일본은 1.7%에 그쳐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연평균 26.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89년 이후 연평균 5.8% 신장에 그쳐 경쟁국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무협은 이같은 가격경쟁력 약화는 89년 이후 3년동안 일본의 4배에 달하는 임금상승과 대만의 2배를 넘는 금리부담,싱가포르의 3배에 가까운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가격경쟁력 결정요인 들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금의 경우 지난 89년이후 3년동안 우리나라가 20.7% 인상된데 비해 일본은 4.8%,홍콩은 9.8%,싱가포르 10.6%,대만 13.2% 인상에 그쳐 임금상승과 노동 생산성을 감안한 임금코스트 상승률은 우리나라 8.2%,일본 0.6%,대만 3.5%로 각각 나타났다.

우대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는 우리나라가 10%,일본은 5.88%,싱가포르 6.55%,대만 8.13%,홍콩 8.5%였고 실세금리도 우리나라(회사채 수익률)가 20%를 육박하고 있는 반면 일본(공사채 수익률)은 7.08%,대만(CP수익률)은 8.51%로 국내 기업들이 가장 높은 금리부담을 안고 있다. 89년 이후 3년동안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우리나라(10%)가 대만(4.1%),싱가포르(3.1%)의 배를 넘었다.

이에 비해 수출경쟁력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대미달러화에 대한 실질환율상승률은 우리나라가 89년 이후 3년동안 연평균 0.4%에 그친 반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은 각각 3.7%,2.2%에 달해 적자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신 큰 폭의 환율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매년 하락,거의 모든 시장에서 중국에도 뒤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시장 점유율의 경우 지난 88년 4.9%에 달했던 우리나라는 올들어 3.2%대로 급격히 떨어진 반면 88년 0.8%였던 중국은 현재 4.6%대로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은 일본과 유럽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88년 6.4%를 차지했던 우리나라의 일본시장점유율은 현재 4.9%로 낮아졌으나 중국은 6.5%로 우리나라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시장점유율도 지난 88년보다 0.4%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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