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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시에 백화점 여는 동양 MTS 채용선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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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시에 백화점 여는 동양 MTS 채용선사장

입력
199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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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상품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 자임”중국상품의 황사태풍이 한국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이 오는 8월 중국 현지에 최초의 한국백화점을 개관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역회사인 동양 MTS산업(사장 채용선·37)은 8월중순까지 중국 길림성 연길시 중심가에 백화점을 열기위해 내장공사 등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동양MTS산업의 현지 백화점은 중국정부의 공식승인을 받은 데다 중국,소련,북한 등 3개국의 내륙무역요충지이며 우리교포들이 모여살고 있는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설치되는 상설대형유통센터란 점에서 국내기업들의 북방교역 교두보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중간의 무역적자가 11억달러에 이르는데도 중국측의 비관세장벽 등에 막혀 본격적인 시장공략이 어려웠던 점을 들어 MTS백화점개관을 계기로 국내기업들의 12억 중국내수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사장은 『수년내에 연길시내 8개 백화점중 최정상이 될 것이다. 매출목표는 월 약2백만달러,연간 2천5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이는 현재 연길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일백화점의 매출액보다 5백만달러가 많은 액수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의 정식명칭은 「연길시 여유상품 기수상장」. 한국 등 외국에서 들여온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수입품전문백화점이다. 연길시가 소유하고 있는 5층건물의 3층 2백40평을 우선 사용한뒤 점차 매장을 전층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국내 면세점과는 달리 중국 일반소비자도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수 있다.

채 사장은 『한국 상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 가짜 한국상품까지 대량 나돌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60년대 미제·일제를 선호하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채 사장은 우선 중저가 의류·원단·침장류·액세서리·운동화 등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현지직원 50명을 채용해 연중무휴로 직접운영할 예정인데 국내 참여업체는 6월초부터 모집한다.

원광대를 졸업한 채 사장은 지난 82년부터 6년간 대만국립정치대에 유학한 「중국통」으로 귀국직후인 87년에 회사를 창업,음향기기를 주로 취급해 왔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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