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60개 기업서 전자등 5천여점 전시/지프·컴퓨터까지 망라중국산 저가품이 국내 시장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KOEX에서 개막된 중화인민공화국 무역전람회를 계기로 1백60여 중국기업들이 오성적기를 앞세우고 직접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국제상회(CCOIC)가 주관하고 무공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 27개 성·시·자치구에 소속된 1백60여 기업들이 참가,원자재와 노동집약상품 및 기계류·전자제품 등 5천여점을 전시해 놓고 오는 6월1일까지 국내 기업들과 수출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의 전시상품은 건축자재·방직제품·의류·토산품·식품 등 이미 상당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노동집약 상품과 원부자재가 90% 가까이 차지,한국시장을 자국산 상품의 소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중국기업의 강한 의욕이 반영돼 있다. 이번 전시상품 중에는 또 지프와 건설중장비·컴퓨터 등 기술집약 상품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중국상품이 국내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중국 상품전의 전시면적은 5천㎡로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나 중국 기업의 대한 진출의지가 그만큼 강화됐음이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또 이번 상품전이 열리는 동안 중국의 유명모델 10여명을 등장시키는 패션쇼와 중국의 전통차 문화행사 등 국내 소비자들과의 친근감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이번 상품전의 대표자격으로 방한한 최옥산 CCOIC 부회장 등 고위관계자들은 정부부처와 경제단체,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입체적인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중국 상품전은 국내 처음으로 서울 하늘에 중국 국기인 오성적기가 휘날려 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보다 가까워진 양국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휘날린 오성적기가 중국 상품의 대한유입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시기간동안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및 합작시도가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년 확대돼온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지난 1·4분기 동안 1억7천만달러에 달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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