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지역 부지·업종 물색/업계 실무팀 31일 재파견/정부 “러공과 합의 전제… 논의중”옛 소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의 자본,기술과 한인교포들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러시아내 한인 전용공단 설립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25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정부는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한인 전용공단을 설립,한인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키로 하고 지난달 중순 정부당국의 관계자 10여명을 러시아에 파견한데 이어 오는 31일 업계 관계자들을 재차 파견,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현대,럭키금성,선경,동방유량 등 14개 업체와 섬유산업연합회 등 관련단체 등으로 구성된 이번 실무단들은 6월7일까지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을 돌며 공단 후보지 및 입주가능업종 물색 등 전용공단 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경제 문화적인 자립을 바라고 있는 옛 소련거주 한인들을 돕기위해 국내기업들이 입주하는 공단을 설립,한인들을 근로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내부방침을 정한뒤 러시아 당국과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업계의 한인전용 공단설립 움직임과 관련,러시아 정부는 한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인식하면서도 러시아내의 인종문제,정치적인 자치제 추구 가능성 등을 고려,최종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국의 일부 관계자들은 따라서 『러시아 정부와 구체적인 합의를 거치지 않은 가운데 무리하게 한인 전용공단을 추진할 경우 러시아 정부와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러시아 정부와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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