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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개헌안 압도적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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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개헌안 압도적 가결

입력
199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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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치영향력」 축소 4개항/총리 등 민선의원중 뽑도록/의회【방콕 외신=종합】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가 사임을 공식 발표한후 헌법개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개원한 태국의회는 의회내에서 군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헌법개정안을 잠정 통과시켰다.

임시국회는 이날 ▲총리와 국회의장은 지역구에서 뽑힌 의원중에서 선출하고 ▲군부가 지명한 상원에 법안심의권만 부여하고 입법의결권은 금지하며 ▲의회에 비상권한을 부여하는 것 등 의회내에서 군부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4개항의 개정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현행 헌법은 헌법개정에 모두 3차례의 투표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날 2차례 표결절차가 끝남에 따라 의회는 오는 6월10일께 최종 표결을 실시,헌법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회는 이날 총리를 민선의원중에서 선출토록 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표결에 부쳐 1차 표결에서 찬성 5백33표 기권 9표로 승인한데 이어 2차 표결에서는 거수로 통과시켰다. 이번 유혈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비난받고 있는 일부 태국군 고위장성들은 상원의원을 겸직하고 있음에도 불구,의회의 개헌심의 및 표결에 불참했다.

개헌안에 대한 심의표결이 진행중인 의사당 밖에서는 약 3천여명의 학생·시민들이 모여 『대량학살을 자행한 살인자들이 숨을 곳은 없다』는 문구가 담긴 대형 플래카드를 흔들며 발포책임자에 대한 응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잠롱 스리무앙 팔랑탐당 당수는 시민들의 발포책임자 처벌 요구와 관련,군부가 군중집회를 민주화운동 탄압구실로 삼았다는 점을 중시,법정에서 투쟁할 채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친다의 공식사임으로 친군부성향의 차트차이(국민)당 소속의 군출신 솜봉라홍 부총리가 총리직을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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