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구위기위 「고난지수」 발표/식량·교육·수명·정치자유 등 10개항 조사/한국 38·북한 41번째 살기좋아/모잠비크등 26국은 “최악상태”/“인구증가·정치변동등 영향 5년전보다 생활악화”【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의 저명한 인구문제연구기관 인구위기위위원회(Population Crisis Committee)가 지난 18일 1987년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한 국제국민고난지수(International human suffering Index)에 따르면 92년 현재 전세계 인구의 73%가 식량·식수·교육·정치자유·보건 등의 면에서 극한내지 고도의 고난을 받고있다.
이중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20개국과 라오스·미얀마 등 아시아 6개국은 극한고난(Extreme suffering)을 받고있다고 지수는 지적하고 있다.
PCC는 국민고난지수를 재는 요소로 예상수명·1일 칼로리섭취량·깨끗한 식수의 보급정도·유아예방주사실시율·중등교육취학률·국민개인소득·인플레율·통신기술발달정도·정치자유·민권 등 10개항을 정했다. 각 요소를 국가별로 분석해서 최악인 경우를 10,최선인 경우를 0으로 하여 10개항에 대해 점수를 종합한후 고난수가 75이상인 나라를 극한,50∼74를 고도,25∼49를 약간의 고난(Moderate Suffering),그리고 24이하를 최저 고난국으로 분류했다.
국민고난이 제일 적은 그룹은 최저고난국은 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 등 유럽 17개국과 미·캐나다·바베이도스 및 일본·호주 등 24개국이다. 인구는 전체 세계인구의 불과 14.8%.
한국은 고난지수 34로 세계에서 38번째로 고난이 적은 나라로 분석됐으며 북한은 고난지수 37로 세계 41번째 고난이 적은 나라로 분류됐다.
남북한 모두 약간의 고난을 받는 나라로 분류됐다. 남한은 북한에 비해 예상수명·깨끗한 식수이용·국민소득수준·통신·정치자유·민권 등에서 앞서나 유아예방주사·인플레·중등교육취학률 등에서는 오히려 뒤진것으로 분석됐다.
분석항목의 지수결정은 예상수명의 경우 76세이상 평균수명을 누리는 국가를 고난지수 0으로 하고 53세이하에 평균수명이 머물고 있는 국가를 고난지수 10점으로 하여 그 사이를 10등분 했다.
평균수명은 영양·보건·의료 등을 간접적으로 측량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의료보건 등을 따로 잡는 대신 평균수명을 분석항목으로 잡은 것이다.
76세이상의 예상수명국은 총 17국으로 중진국들인 홍콩·코스타리카·바베이도스·쿠바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색이다. 소련을 제외한 선진국들이 예상수명 76세를 넘고있다.
1일 칼로리섭취량은 1일 필요칼로리의 1백25% 이상을 섭취하는 나라를 국민고난 0으로 하고 필요섭취량의 80%이하를 섭취하는 나라를 고난 지수 10으로 계산했다.
이 항목에서 모잠비크는 고난지수 10점을 받았다.
한국·북한은 고난지수 0이다.
깨끗한 식수보급률은 안전하고 병균침투가 없는 식수를 사용하는 국민이 92%를 넘을때 이 항목의 고난지수를 0으로 하고 그런 국민이 10%가 채못될때를 10점으로 매겼다.
유아접종률은 장티푸스·DPT·백일해·홍역·소아마비·결핵 등 6개종류의 예방접종여부를 조사한것.
95%이상의 유아가 이 6개항(또는 결핵을 뺀 5개항)을 실천했을 경우 고난지수 0,45% 이하밖에 접종을 못할 경우를 고난지수 10을 줬다.
이 항목에서 가장 고난이 큰 국가는 라오스(20.8%만 접종) 니제르(24.3%) 소말리아(24.3%) 아프가니스탄(25%) 기니(26.3%) 모잠비크(44%) 등이다.
중등교육취학률은 취학아동의 95%이상이 중등교육혜택을 받는 경우를 고난지수 0,56%이하인 경우를 고난지수 10으로 했다.
이 항목에서는 한국은 3점,북한은 0점을 기록했다.
국민개인소득(GNP Per Capita)은 1만5천1달러이상의 경우를 고난지수 0,2백50달러이하를 10으로 했다. 북한의 고난지수는 7,남한은 5였다.
여기서 특기할것은 국민소득수준이 높다하더라도 빈부격차가 많은 경우는 국민적 고난정도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수 있는데 브라질의 경우는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26배 잘사는 것으로 나타나 빈부격차가 매우 큰 대표적 예로 지적됐다.
인플레상승률은 년 4%이하의 경우를 고난지수 0,50%이상을 고난지수 10으로 책정해 그 정도를 분석했다. 쿠바와 북한이 인플레상승률의 고난지수가 0인것이 특색있었다.
통신기술발달정도는 인구 1천명당 9백명이상이 전화를 갖고있는 경우를 고난지수 0,1천명당 전화보유인구가 19명이하인 경우를 10으로 했다.
북한은 이 항목에서는 자료가 없어 추정조차하지 못했다.
정치자유는 언론연구기관인 프리덤 하우스가 제시하고 있는 분석자료를 썼다. 북한은 정치자유의 국민고난지수가 10,한국은 3으로 분석됐다. 민권역시 프리덤 하우스가 제시하는 5개항에 대해 완전자유,반자유,부자유의 3등급으로 분석해 점수를 매겼다.
PCC부회장 샤론 캠프박사는 국민고난지수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지수가 지난 87년의 1차조사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첫째 인구증가,둘째 경기침체,셋째 정치변동을 들었다.
87년이래 세계인구는 5억이 증가됐으며 이는 주로 아프리카의 빈국에서 다산을 했기 때문에 야기된 상황이라고 캠프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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