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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가족위해 다채로운 행사/동반야유회·체육대회/공장견학·합동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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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가족위해 다채로운 행사/동반야유회·체육대회/공장견학·합동결혼식

입력
199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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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새 풍속도로 정착/“가족들도 제2의 사원”/일체감에 이직도 줄어/영화감상 등 문화행사도… “화합 큰 몫”『사원의 가족도 사원이다』 직장에서 아무리 보람을 갖고 일해도 가족들이 가장의 회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면 의욕이 떨어진다. 반대로 회사가 마음에 안들어도 가족들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회사에 대한 애착이 되살아난다. 가족은 「제2의 사원」이라는 인식과 함께 사원가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근로자들의 근무의욕 고취가 시급한 경영과제로 부각되자 사원의 가족관리가 새로운 경영 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각 기업들의 가족관리는 공장견학,가족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야유회,가족동반여행,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로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사장이름으로 가족들에게 편지와 인사장을 수시로 전하는 기업도 생겼고 신입사원의 교육이 끝난후 가족을 초청하는 기업도 있다. 사보도 사원가족과 회사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꾸며지고 있는 추세다. 사보에 사원가족의 글을 싣는 것은 물론 가족란을 별도로 만들어 가족들간의 편지교환,가정이야기,수필 등을 실어 가족들의 참여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한숲 가족잔치」라는 이름의 가족초청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연수중 사원가족과 그룹 사장단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는 가족들에게 그룹을 소개하고 신입사원과 가족,사장단이 어우러지는 오락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88년부터 실시한 이 행사이후 이직률이 줄고 노사관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사원자녀 2백여명을 초청,공장견학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내달에는 서울지역 사원들의 부모에 대한 공장방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모범사원 가족들에게 2박3일간 월 2회씩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사원가족 미술대회,테니스대회,피아노 발표회,가족동요부르기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실시중이다.

사원가족을 위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은 가장 보편적인 가족관리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매년 봄 지방 사업장별로 가족초청 체육대회를 열고 있으며 금성산전과 엘지유통 등은 근로자가족 초청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특히 여의도빌딩의 대강당을 이용,매주말 가족을 위한 미개봉 영화상영과 음악회 오페라 등 문화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여름부터는 여름방학중 임직원 자녀를 위한 가족캠프 및 어린이 마을행사를 개최,사원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제과는 오는 6월중순부터 8월까지 「미래의 아빠회사」 「오리온 과자로 만든 세상」 「아빠가 일하는 모습」 등을 주제로 한 오리온가족 한마음 그리기 대회를 갖고 입상 어린이게는 여행을,입상자 가족들과는 오리온 가족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사장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계획이고 금호그룹은 사원자녀 컴퓨터교육,등반대회,무사고 운전자의 가족여행 등을 통해 일체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인천제철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20여일동안 사원부인을 대상으로 한 주부 교양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사보에 가족란을 별도로 만들어 사원가족들의 참여폭을 넓히고 있고 사장이름으로 회사의 근황을 알리고 가족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서신을 보내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회사와 가족과의 일체감 조성은 직원들의 이직률을 줄이고 산업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량제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기업들에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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