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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스톱 추방 나섰다/주간 「계룡대」 8가지 폐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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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스톱 추방 나섰다/주간 「계룡대」 8가지 폐해 지적

입력
199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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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나빠도 쳐야하는 비합리적 게임”/동료간에 성행… 업무·건강에 큰지장/대신에 건전가요·바둑등 권장폭탄주·공동운명주 추방 등 건전음주문화정착을 추진해온 군이 이번에는 고스톱 추방에 나섰다. 육군본부는 군대에서도 동기생 동료들간의 고스톱이 성행,업무와 건강관리에 지장을 줄 정도에 이르자 건전오락문화 정착차원에서 고스톱 추방운동을 시작했다.

육군은 육군·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지역의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해 매주 발행하는 주간지역신문 「계룡대」를 통해 고스톱의 비합리성과 폐해를 8개 항으로 지적,고스톱을 치는 대신 건전가요를 부르거나 바둑 장기 윷놀이 고누 등의 놀이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육군은 또 장병들이 일반사회의 친구들을 만났을때 건전놀이를 선도해 줄것,군가족들도 가급적 고스톱을 끊을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계룡대」에 발표된 고스톱 폐해 8가지는 먼저 고스톱이 매우 비합리적 게임(①)으로 능력이나 의사에 관계없이 앞뒤 사람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크게 영향을 받고 앞사람이 죽으면 패가 나빠도 울며 겨자먹기로 『고』 할 수 밖에 없음을 예로 들었다.

또 고스톱은 철저하게 남을 짓밟는 게임으로 능력에 따라 점수를 올리지 않고 남을 잘못되게 견제해야만 이기는 이기적이고 독선적 게임(②)이며 인정머리 없고 놀부같은 심보를 조장한다(③).

또 너무나 변칙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익을 보게하는 게임(④)으로 정상적 방법보다 싹쓸이 쪽 등 변칙적 규칙이 더 많아 광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등 정당한 노력없이 횡재나 우발적 행운으로 덕보려는 습성을 조장한다.

이밖에 지역이나 장소·참석자중 주도권을 갖는 사람에 따라 규칙이 달라져 규율과 질서가 없으며(⑤),용어가 매우 과격하고 비도덕적이다(⑥).

설사·뻑·죽는다·쪽·못먹어도 고·피바가지 등은 물론 고스톱을 하는 여성이 『시아버지 죽고 처음 먹는다』는 상스러운 말까지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돈잃고 기분좋은 사람없듯 상하·동료관계에 금이 가게 할 수도 있으며(⑦),『한판 한판만』하다가 밤을 새우는 일도 종종 발생,업무와 건강관리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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