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측 「새정치모임」 발기민자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22일 대통령후보 경선을 거부한 이종찬의원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유보설이 나돌던 이 의원 징계 절차가 내주초부터 본격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해창 비서실장과 김중권 정무수석에게 이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는데 민자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무수석은 이날 『이 의원의 행위가 당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노 대통령의 인식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면서 『조만간 당징계위를 열어 당헌·당규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 의원을 포용하거나 징계를 유보하는 문제는 현재로서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 뒤 『노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에게 이 의원 문제에 단호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이 의원 진영은 이날 상오 광화문 사무실에서 「새 정치모임」(가칭) 발기인 대회를 갖고 당내 투쟁을 통해 당내 민주주의의 정착에 매진키로 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방침을 결정했다.
이 의원이 주도하는 이 모임은 새 정치이념을 표방하는 당내 계파모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이 의원에 대한 징계 등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곧바로 신당 결성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대회에서 『새 정치모임은 앞으로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나라의 민주적 개혁이 이뤄지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용기와 신념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원내외 위원장 30명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의 실천 ▲당내 민주주의 정착 ▲지역할거 정치혁파 ▲민생안정 ▲자주적 평화적 민족통일 등을 5대 실천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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