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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당선자 3각 쟁탈전/국회 개원 앞두고 「주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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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당선자 3각 쟁탈전/국회 개원 앞두고 「주가」 치솟아

입력
199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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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정국 주도권 확보” 적극/JC,5공 출신 당선자들과 막후 접촉/국민,실적 부진속 집안단속에도 신경14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무소속 당선자들의 주가가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14대 총선패배 직후 황급히 2명의 무소속을 영입,간신히 과반수(전체 2백99명중 1백51명)의 명맥을 유지한 민자당이 「김영삼후보 체제」를 갖추면서 이들에게 바짝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무소속 2명을 끌어들인 국민당도 세확장을 위해 손짓을 계속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이종찬의원은 「신당 창당­독자출마」의 복안에 따라 중부권 무소속 당선자들의 합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대 무소속 당선자는 서석재(부산 사하) 정호용(대구 서갑) 조진형(인천 북갑) 강창희(대전 중) 이재환(대선 서·유성) 최돈웅(강릉) 김정남(삼척) 성무용(천안시) 이상재(공주) 허화평(포항) 김길홍(안동) 박헌기(영천) 김상구(상주) 이승무(점촌·문경) 김호일(마산 합포) 하순봉(진주) 정필근(진양) 이강두(거창) 현경대(제주시) 양정규(북제주) 변정일(서귀포·남제주) 등 모두 21명. 이중 이승무 김길홍당선자는 민자당에,김정남 변정일당선자는 국민당에 이미 입당했고 최돈웅당선자가 21일 민자 입당의사를 밝혀 16명이 남은 셈이다.

최씨의 합류로 1백52석의 의석을 갖게 된 민자당은 국회개원전까지 최소 8명,최대 12∼13명을 추가영입해 1백60석을 넘긴다는 생각이다. 상임위원장단 독차지 등 국회주도권 장악을 위해선 1백70석 안팎을 확보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상 현실적 가능폭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연기협상 등 「발등의 불」을 안게된 김 대표를 비롯,이춘구 사무총장 최형우 정무장관 김윤환 전 총장 등 당지도부가 직접 나서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석재 하순봉 정필근 양정규 박헌기당선자 등은 마무리단계만 남겨놨다는 얘기이며 현경대 성무용 조진형당선자 등 3∼4명과의 접촉도 활발히 진행중이라는 후문. 또 이 의원측의 교섭을 받고 있는 강창희 이재환당선자 등에게도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5·6공의 미묘한 문제와 얽혀있는 정호용 허화평 김상구당선자와는 직접 접촉보다는 김 대표가 5·6공의 관계개선을 중재하는 우회적 방식을 취한다는 방침인데 22일 김 대표의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도 이런 맥락을 깔고 있다는 해석.

옥중당선된 이강두당선자의 경우 재판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이상재 김호일당선자는 당내 사정과 본인 입장이 얽혀져 있어 쉽지않다는 얘기.

하지만 민자당의 권유를 받은 상당수 무소속 인사들은 정국향배와 추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여 지도부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바꿔 말해 김 후보 체제의 민자당이 명실공이 여권의 중심위치를 회복하고 일사분란한 대선체제를 갖추느냐의 여부와 관련,입당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민자당 공천과정에서 배제돼 국민당으로 옮겨간 구 민주당출신의 14대 당선자들에게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후문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찬의원측이 신당 창당에 대비,접촉하고 있는 인사는 정호용 이재환 강창희 김상구 허화평 현경대 이상재 조진형씨 등 10여명인데 이 가운데 6∼7명은 심정적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주장.

특히 정호용 이재환 허화평 김상구 강창희당선자 등과는 오랜 연을 맺고 있는 사이로 이 의원이 신당 창당을 결행할 경우 호의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게 이 의원 진영의 기대섞인 전망.

그러나 이 의원측에선 무소속 당선자 상당수가 최근들어 노태우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민자당 입당을 약속했고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당선자는 결국 민자당행을 선택할 것으로 관측.

또 5∼6명의 구 민주당출신 인사들도 『이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형태를 보고 합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인데 이 의원측에선 정호용 전 의원이 합류할 경우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

○…이미 김정남·변정일당선자 등 2명을 영입한 국민당은 그동안 민자당 못지않게 무소속 당선자들에 관심을 보여온 것이 사실. 때문에 국민당측은 『국회개원전에 2∼3명 정도가 더 입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해왔으며 실제로 일부 무소속 당선자는 지난 15일 국민당 전당대회장에 화환을 보내는 등 우호적 관계를 표출.

국민당은 그러나 불투명한 대선 정국 및 여권의 강력한 견제에 따라 무소속 당선자들이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해 당초 계획만큼의 실적은 거두지 못하는 상황. 국민당은 특히 국민당 공천을 받으려다 「사정상」 무소속 출마한 것으로 알려진 최돈웅당선자가 민자당에 입당키로 한 사실에 충격을 받은듯한 인상.

한편 국민당은 민자당이 일부 야당 당선자에 대해서도 영입교섭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당선자들의 불만해소에 적극 나서는 등 「집안단속」에도 신경.<이유식·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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