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9일 지난 1월이후 잔존·신흥 조직폭력배를 집중단속,순천 시민파 행동대장 강창호(32),호남파두목 오종철(46),광주 동아파 두목 김종채씨(40) 등 11개파 간부급 폭력배 15명을 검거,구속했다고 발표했다.검찰은 또 이미 검거됐던 폭력배들이 출소해 잔존세력과 결탁,조직재건을 꾀할 위험이 커 「잔존 조직폭력배 전담반」을 편성해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조직폭력사범 관리대상자들의 개인카드 및 조직계보도를 전산화해 조직재건 방지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양은파 하부조직인 순천 시민파 행동대장 강씨는 88년 9월14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모식당에서 양은파와 경쟁관계인 OB파 두목 이동재를 부하들과 함께 습격,손도끼 생선회칼 등으로 난자한 것으로 밝혀져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또 서방파 OB파 양은파 등 3대 폭력조직의 뿌리였던 호남파 두목 오씨의 경우 77년 이후 폭력계에서 은퇴했으나 최근 과천 경마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선 히로뽕 복용사실을 들어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된 광주 동아파 두목 김씨는 폭력배 규제가 심해지자 87년부터 공원묘지 운영법인인 명산개발에 이사로 참여,다른 이사들을 협박하면서 법인 재산 6천8백여만원을 유용하고 법인운영권을 넘기겠다고 속여 1억5천여만원을 사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지난 1월8일 서울 백병원에서 발생한 정성륜씨(36) 살해사건은 검찰수사결과 이번에 구속된 천안·당진지역 폭력계 대부 김민수씨(35)와 반대세력인 정씨파간의 알력으로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군산파 폭력배 이종찬(35),군산 그랜드파 행동대장 배종관(29),이리 중앙동파 부두목 김용석(38),김제 성산파 부두목 함광웅(31),천지파 두목 장철상(39),야키미파 두목 이광순씨(33) 등도 이번 단속에 적발돼 모두 구속됐다.
검찰은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끊기 위해 앞으로 ▲오락실·대형 유흥업소·호텔 등 침투 ▲건설·부동산·의류업계 등 산업투자 ▲민사분쟁 개입 ▲야쿠자 등 외국폭력배로 부터의 자금조달 등을 집중 감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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