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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반민자』 산발시위/22개 도시/경찰 원천봉쇄… 곳곳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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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반민자』 산발시위/22개 도시/경찰 원천봉쇄… 곳곳 충돌

입력
199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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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합과 전대협 등이 주최한 「민자당 재집권 저지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1차 국민대회」가 19일 서울 등 전국 22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된 가운데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이날 집회와 시위에는 서울에서만 2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5만여명(경찰집계)이 참가했다.

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 의장단과 가맹조직 간부 등 1백50여명은 당초 이날 하오 4시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에서 가질 예정이던 「국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하오 5시께 중구 명동 향린교회로 장소를 옮겨 약식집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집회에서 채택한 「민주 대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전국연합투쟁 선언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즉각 실시 등 주민자치의 실현 ▲민생위주의 자주적 민족경제 건설 ▲남북합의서의 충실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서총련 소속 학생 2만여명은 이날 정오께 각 대학별로 출정식을 갖고 각 지구별로 신촌로터리·영등포시장·청량리·신설동로터리 등에 집결,도심으로 향하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도심에서 산발시위를 벌였다.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등 서울남부지구 소속학생 2천여명은 하오 4시20분께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후보 지명 무효를 주장하며 동작구 상도동 김 후보 집으로 몰려가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상도터널 입구 8차선 도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오 6시께 신세계백화점 앞에 집결한 학생 2만여명은 2시간여 동안 을지로 입구와 종로 탑골공원 앞길 등을 점거한채 시위를 계속하다 하오 8시20분께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화염병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오 7시20분께 신세계백화점 앞 시위에서 최상용군(단국대 법학3)이 전경쪽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 등 대학생 10여명이 부상,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울대 동국대 등 전대협 소속 4개 대학생 14명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앞길에서 「민자당 전당대회 규탄성명서」 1백20여장과 대형 플래카드를 가지고 민자당 전당대회장으로 들어가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박상준기자】 부산지역 대학생·재야인사 등 5천여명은 19일 하오 5시 부산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갖기로 했던 「민자당 재집권저지 및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1차 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부산대 동아대 경성대 등 시내 10개 대학 및 전문대생들은 각 대학별로 출정식을 가진뒤 시위에 참가했다.

【광주=송두영기자】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 전남연합(상임의장 정광훈) 소속 재야인사·학생 등 3천여명은 19일 하오 6시 광주 동구 금남로1가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중앙로 등 도심 곳곳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11개 대학 학생 3천여명은 하오 3시 각 대학별로 집회를 가졌다.

【대전=서의동기자】 충남대 등 대전시내 대학생 등 1천5백여명은 19일 하오 6시 대전역 광장서 가지려던 국민대회를 경찰이 봉쇄하자 하오 6시20분께부터 1시간가량 대전역앞 중앙로 6차선도로 1백m구간을 점거한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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