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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대선 독자출마 표명 아직 일러”/이 후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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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대선 독자출마 표명 아직 일러”/이 후보 일문일답

입력
199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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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후보선출돼도 인정 않을 것”민자당의 이종찬후보는 17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거부를 공식선언한뒤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4월 시작된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경선은 처음부터 그 본질과 순수성이 왜곡·오염됐다』며 『더이상 위장경선의 울타리에 머물러 있는다면 그들의 거짓에 본의아니게 동참하는 역사의 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경선거부의 변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지금까지의 경선과정에서 새시대 새정치에의 열망으로 나를 호응해준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망을 주지않고 더 큰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신명을 바칠 것이다. 전투는 중단됐으나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자가 될 것이다』

­회견문에서 김영삼후보측을 향해 「전당대회 강행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자유경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라는 뜻도 포함되는가.

『그것도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후보로서 경선은 거부했지만 12월의 대선에는 출마하겠는가.

『내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달라』

­당에는 계속 머물 것인가.

『지금 그 문제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

­대책위원들이 경선거부에 모두 동의했는가.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채문식위원장이 말씀하실 것이다』 『오늘 회의에는 중진협 7인위원과 본인,윤길중고문 김용환의원 등 10인이 참석했는데 내일이면 대의원들이 서울로 올라오기 때문에 시간적인 절박성을 감안해 우선 이 후보가 입장을 밝히고 나머지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솔직한 의견개진을 했다.

박태준 최고위원과 윤 고문,심명보 본부장 박철언 김용환의원 양창식당선자와 나는 이 후보의 결단을 소중히 여기고 따르겠다고 밝혔고 이한동 박준병의원은 경선거부보다는 참여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경선후의 문제는 지금부터 논의하기로 했다』(채 위원장 설명)

­국민과 당원앞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겠다』

­내일 서울집회는 예정대로 치르는가.

『아마 하게 될 것이다.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나의 심경을 알릴 의무가 있다』(이 후보 진영은 그러나 회견이 끝난후 속개된 대책위에서 군중집회의 강행은 적절치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집회를 취소했다)

­선거대책본부는 존속하는가.

『필요불가결한 잔무처리를 위해 최소한의 기간까지 존속될 것이다(채 위원장 설명)』

­김영삼대표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다면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경선의 모든 절차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거부선언을 한 것이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참을 권고할 것인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나는 대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특별한 행동을 대의원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다. 어떤 사람들은 대의원을 호주머니 속 물건처럼 취급하고 있는데 이를 거부한다는 의미로 오늘의 선언도 한 것이다』

­회견문에서 밝힌 「선거운동 과정에서 새 정치구현에 관해 보여준 대의원과 당원의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말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은가.

『여러가지 각도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 질문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하겠다』<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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