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불심검문… “손등에 상처” 이유【부산=박상준기자】 경찰이 30대 행인을 강도상해 용의자로 몰아 파출소로 끌고가 물고문까지 해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하오 10시께 부산 서구 암남동 동사무소 앞길에서 거래처에 수금하러 가던 이동근씨(37·전기제품 판매상·부산 사하구 괴정2동 193의 255)를 불심검문한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들이 손등에 상처가 있다는 이유로 112순찰차에 태워 서부경찰서 송도파출소로 연행했다.
이씨는 파출소에서 『손등의 상처는 길가다 오토바이 백미러에 긁혀 생긴 것』이라고 말했으나 형사들은 『좋은 말로 할때 불라』며 주먹질·발길질을 하며 집단 폭행했다.
이씨는 『범행사실을 계속 부인하자 형사들이 파출소내 전기불을 끈 뒤 의자에 거꾸로 처박은 채 팔·다리를 붙잡고 컵에 물을 따라 코와 입에 붓는 등 물고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의 알리바이가 증명되자 3시간여만인 16일 상오 1시10분께 승용차에 태워 집까지 태워다주고 이날 상오 이씨의 직장으로 5차례나 전화를 걸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은 서부경찰서에 감찰반을 보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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