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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만의 공간마련해줘야”/국민훈장 수상한 청소년연 이윤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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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만의 공간마련해줘야”/국민훈장 수상한 청소년연 이윤구원장

입력
199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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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소년의 해」 기념식/「사랑의 쌀」 운동에도 큰 기여16일 하오 2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서 열린 「청소년의 해 기념식」서 한국청소년연구원 이윤구원장(63)이 청소년지도육성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체육청소년부가 청소년 10개년 기본계획의 첫 해인 92년 「청소년의 해」를 맞아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정원식 국무총리,이진삼 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이 참석,92대한민국 모범청소년 6명과 지도 육성유공자 8명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이 원장은 89년 체육청소년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발족한 한국청소년 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청소년헌장 제정·청소년 기본계획 수립·청소년기본법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강연과 언론을 통한 청소년 육성사업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원장은 청소년을 위한 투자의 대폭확대를 청소년정책의 당면과제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언제 청소년을 위해 제대로 예산투자 해본 일이 있습니까. 공부에만 뺏기는 시간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수 있게 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로 마련된 청소년기본법과 기본계획의 핵심내용입니다』

한국청소년 연구원도 내년엔 청소년개발원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정책·프로그램 마련과 자료제공에 그치던 연구원 활동을 청소년 소질계발·지도자 육성 등 교육영역으로까지 확대,실질적으로 청소년정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한신대에서 신학,57년 중앙신학교에서 사회사업을 공부,1년간 미국유학을 다녀온뒤 61년부터 기독교 세계봉사회 총무를 맡으며 줄곧 사회봉사활동에 투신,지난 90년부터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 상임위원으로서 해외분배업무를 도맡아 왔다.

63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 기독교 지도자회의에서 「20세기 십자가는 백인만이 질수 없다」는 강연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게된 이 원장은 이듬해 중동 기독교협의회로 파견돼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피란민 구호사업을 벌였다.

73년부터는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몸담아 이집트,인도,방글라데시에서 파견근무했으며 81년 유엔 아동영양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어머니젖 먹이기 운동」을 벌여 80개국에 관련법률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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