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투자는 10년간 10배 늘어국내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비 가운데 토지 건물설비 등 자산관련 비용이 무려 36.7%에 달해 아직도 실질적인 연구비 지출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1년 53개였던 민간기업 부설연구소가 지난해말 현재 1천24개로 1천개를 처음 돌파,양적인 면에서는 크게 늘어났으나 연간 순수연구비 지출이 1백억원 이상인 연구소는 40개에 머물러 대부분 영세규모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민간기업 기술개발 실태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지난 81년 2천억원 내외에서 90년에는 2조원을 웃돌아 10년간 10배 이상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8천7백77억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고 기계금속 7천18억원(33%),정밀화학 3천1백42억원(15%)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의 36.7%가 토지 건물 설비 등 자산관련 지출에 집중돼 선진국의 20% 내외와 비교,아직 실질적인 연구개발비는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1천개소 이상으로 늘어난 민간기술연구소 가운데 연간 순수연구개발비 지출이 1백억원을 웃도는 곳은 전국에서 40곳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민간기업이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년밖에 안됐음을 감안할때 아직도 토지 등 자산관련 투자비중이 높고 순수연구비 지출이 적은 현실은 무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기획원은 이와함께 최근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추세변화에 언급,▲단기 과제위주에서 1년이상 중기연구과제 비중이 높아지고 ▲연구소 조직이 다단계로 확대되며 ▲선진국 연구기관과 제휴를 늘리는 한편 ▲하청 협력업체가 독자적인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전반적인 기술개발 노력은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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