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처럼 정제 각종 원료로 사용/무공해 스티로폴·비닐생산 가능나무를 액체로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목재이용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은 15일 목재의 신소재화,섬유화학제품의 대체,무공해 재료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의 용액화 기술」을 개발했으며 금년중 이 기술을 이용,무공해 스티로폴과 비닐 등의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화학가공팀이 개발한 이 방법은 나무를 톱밥처럼 잘게 분쇄,아세틸이나 카르복시메틸 등 화학약품으로 처리해 「촉매」를 섞어 섭씨 1백도에서 30분간 반응시키는 것으로 1백% 액화가 되며 모든 수종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아세틸이나 타르복시메틸로 처리하지 않은 톱밥이나 대패밥도 2백도에서 60분간 반응시키면 95% 이상이 액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화학가공연구팀 공영토박사는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나무를 원유처럼 정제,여러가지 기초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공 박사는 지금까지 실험결과 액화된 목재로 스티로폴이나 비닐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금년중 이들 제품을 시험생산 한후 경제성이 확인되면 기존제품을 대체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로폴 등을 나무로 만들 경우 기존 제품과는 달리 땅속에서 썩어 없어지므로 공해방지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공 박사는 또 비행기나 우주선의 동체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도 액체나무로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제기술 발전에 따라 용도도 무궁무진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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