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임금 18%·가계용품 11% 상승 불구/곡물·축산물은 고작 5% 올라/“농사지으면 손해” 심화농촌의 인건비와 농업용품,가계용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농촌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가격 상승률을 웃돌아 농민들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협의 농촌물가 및 임료금지수 추이(85년=1백)에 따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을 반영하는 농가 판매가격지수는 기준연도인 8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계속 농촌 물가지수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9월들어 물가지수가 1백52.1,판매가격지수가 1백51.8로 처음으로 반전된 이래 최종 조사시점인 지난 2월까지 매월 물가상승률이 농산물 판매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농가 교역조건의 악화로 사실상 농가소득이 줄어들어 농사는 지을수록 손해를 보게 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가 구입가격지수가 판매가격지수를 웃돌게된 것은 농가의 주소득원인 농산물의 가격상승률이 임금과 농업용품 등 농가 구입가격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농협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의 경우 농가 구입가격지수는 1백56.7로 지난해 2월의 1백41.9에 비해 10.4% 상승한 반면 농산물 판매가격지수는 1백52.6으로 1년전의 1백45.4에서 5% 상승에 그쳤다.
2월 농가 구입가격지수중 농업노임은 2백74.5로 전년 동기대비 18.5% 상승했으며 목수,미장이 등에 지급되는 기타임금은 3백3.5로 23.5%나 올랐다.
또 농업용품은 종자가격이 1년전에 비해 14.8% 올랐으며 농약과 농기구가격도 각각 5.7%,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가계용품비도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식료품비 12.9%,피복기 16.3%,주거비 9% 등 전년대비 평균 10.8% 상승했다.
반면 농민들의 주소득원인 농산물 판매가격은 곡물이 1.2%,청과물이 5.5%,축산물이 8.6%,특작물 등 기타 농산물 7.0% 등 상승률이 평균 5%에 그쳐 농민들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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