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3년내 유고식 내전소지”/핵과학자 유출로 핵확산 위험커져/옐친,9월 방일때 북방섬 반환할듯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앞으로 3년안에 소련을 대체한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유고슬라비아와 유사한 내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 오키나와(충승)섬 반환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일한 키신저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우려와 함께 구 소련 핵과학자들이 외국으로 유출돼 핵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은 매우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키신저 회견내용이다.
독립국가연합(CIS)은 앞으로 분열에서 통일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기본적으로 CIS는 먼저 분열하지 않으면 통일에 이르지 못한다. 러시아가 결사적으로 통일하려고 하면 다른 공화국에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CIS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면 통일은 어렵다.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러시아는 압력을 가할 4개의 수단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국경이 명확히 그어져 있지 않다. 둘째는 러시아인이 소수민족으로서 대부분의 공화국에 살고 있다. 셋째는 구 소련군 명령계통이 아직 CIS 각지에 있다. 넷째는 경제적 압력이다.
군대는 현재 다민족 혼성이지만 비러시아 민족은 징병에 따르지 않아 2,3년내에 군대는 완전히 러시아인만으로 이뤄질 것이다. 그 경우 유고와 비슷한 압력과 내란상태의 혼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옐친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자질 및 고르바초프의 복권 가능성은.
▲고르바초프가 정상적인 형태로 복권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지적이지는 않으나 전형적인 러시아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 시점에 어울리는 러시아 지도자라고 생각된다.
구 소련으로부터의 핵무기 유출 위험성은.
▲구 소련이 외국에 직접판매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러시아 등의 핵과학자가 외국에 고용될 가능성,그것은 상당히 큰 위험이다.
서방측의 대러시아 금융지원은 개혁에 기여할 것인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구 소련 지원은 연 1조달러라도 부족하나 그러한 자금은 현재 세계에 없다.
북방 4도의 반환가능성은.
▲러시아 지도자도 섬을 반환하고 싶어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반환방법에 대해 일본과 무엇인가 합의에 달해 경제원조를 끌어내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섬을 먼저 반환하고 나머지 2섬에 대해서는 무엇인가를 약속할 것이라고 본다.
9월 옐친 대통령의 방일때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성이 있다.
페로씨의 대통령당선 가능성은.
▲경제가 파탄에 이르지 않는한 그의 당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대해서는.
▲등소평이 가을까지 죽지 않는다면 당대회는 개혁을 제도적으로 추진하는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 그후 가능한 정권은 대만,싱가포르식의 개발독재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10,15년 후에는 중국 공산당이 당내 4∼5개 파벌이 존재하는 일본 자민당식의 정당으로 진전할지도 모르겠다.<동경=이상호특파원>동경=이상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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