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은,「사태」후 이례적 여신 제공외환은행이 현대그룹에 2천4백만달러(1백87억원)의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이는 올들어 현대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지난 4월 현대건설에 하루짜리 자금 95억원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식 여신제공으로는 처음이어서 정부현대간 갈등이 초기의 무차별적인 대결양상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간판기업인 현대건설이 지난 4월28일 수주한 싱가포르 선텍시티공사와 관련,공사이행 보증으로 신청한 2천4백만달러의 지급보증을 지난 13일자로 승인했다.
선텍시티공사는 총규모 6억2천2백만 달러로 현대가 5억1천만달러의 공사를 맡으며 나머지는 쌍용이 참여한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현대가 이달말까지 확보하기 위해 신청중인 6천만달러(4백68억원)의 신디케이트론에 대해서는 최근 잔액 1천8백38억원인 가지급금을 갚지 않는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사이행 보증은 해외공사 수주시 공사도중의 이행불능사태 발생 등에 대비해 주거래 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놓는 것.
이는 공사수주의 필수요건으로 국내 외환관리 규정상 주거래은행의 인증이 필요해 주거래은행에서 거부할 경우 수주 자체가 문제로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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