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합동연설」 수용키로/「곧 입장표명」 JC 대응주목/노이 후보 면담추진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후보에게 내건 경선관련 3개항 요구조건에 대해 15일까지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져 막바지 경선국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가 검토중인 중대결심의 내용은 경선거부 또는 경선의 원인무효 선언인 것으로 관측되며 이 후보는 17일께 최종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후보가 14일 저녁 이 후보의 요구중 「18일 합동연설회」 대목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후보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이와관련,노 대통령은 16일께 이 후보를 면담해 경선에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청취한뒤 원만한 경선진행을 당부할 것을 검토중이나 이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3면
또 이춘구 사무총장도 15일 노 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통해 이 후보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보고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진영의 고위관계자는 『이 후보의 3개 요구사항중 합동연설회 개최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 후보 자신은 외압이 계속되고 개인연설회 방해사례 등이 속출하고 있음을 중시,경선거부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진영은 이와 함께 노 대통령 면담과 관련,『이 후보가 주말에 연설회 등 주요일정이 잡혀 있는데다 전당대회 시기가 임박해 있음을 감안할때 면담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단순한 무마차원의 면담일 경우 이 후보의 중대결심 의지에 별 영향을 주지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가 자유경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해기때문에 이 후보의 요구에대한 회답도 특별히 새로운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연설회 참석차 제주에 내려온 김 후보는 이날저녁 측근들과 구수회의를 갖고 『시차연설회든 합동이든 이 후보의 주장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신경식 비서실장이 전했다.
신 실장은 『당규나 경선규칙상 합동연설회는 후보자의 합의에 의해 가능하나 이 후보가 이를 정치적으로 계속 악용하기 때문에 원만한 경선실시를 위해 김 후보가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며 『연설회 참석범위를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할 것인지 중앙위원 등 비 지구당 대의원에 국한할지는 추대위와 당 선관위의 결정에 따를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전국대의원을 상대로한 합동연설회를 수용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이에대해 이 후보측은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한 합동연설회를 가질수 있다면 큰 진전』이라고 말했으나 ▲김 후보 추대위해체 ▲외압설 관련인사 문책 등 나머지 요구사항의 관철여부에 대한 내부의견이 엇갈려 경선양상의 향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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