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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북 수교회담 전제로/남북한 동시핵사찰 촉구/북서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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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북 수교회담 전제로/남북한 동시핵사찰 촉구/북서 강력반발

입력
199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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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유동희특파원】 제7차 북한·일본 수교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일본측은 남북한간의 상호핵사찰을 수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14일 북한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속개된 수교회담에서 일본측은 북한에 대한 핵개발 의혹을 완전히 씻고 일본국민들로부터 일·북한수교에 대해 지지를 얻기위해서는 남북한간의 상호핵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의 조속한 실현을 촉구했다.

북한측은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이 종료되려는 시점에 일본이 남북한 상호핵사찰문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국제기구에 의한 핵사찰만을 촉구했던 종전의 입장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앞서 과거청산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북한측은 앞서 제기했던 정신대문제를 재차 거론하면서 일본이 마음속으로부터 과거의 죄과에대해 사죄와 응분의 보상을 하지않는다면 북한은 북한국민의 감정을 배치하면서까지 무작정 일본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추구해나갈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측은 또 지난 29년 12살의 어린나이로 경남 창원군의 한 군수공장내 위안소로 끌려갔던 종군위안부 이경생씨(74)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정신대 보상문제에 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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