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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개인연설회 『바람몰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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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개인연설회 『바람몰이 대결』

입력
199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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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주주의 실현에 온힘”/김 후보/“새 인물로 화합의 새 정치를”/이 후보▷김 후보 대구연설회◁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4일 대구·경북지역 개인연설회를 갖고 「YS바람」의 남진행진에 박차.

김 후보는 이어 15일에는 제주와 자신의 텃밭인 부산·경남연설회에서 지지열기를 최대한 고양시켜 유세전의 대미를 장식한뒤 16일부터는 마지막 표다지기를 위한 「D­3일」 작전에 돌입할 계획.

이날 하오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연설회에는 총 8백7명의 이 지역 대의원중 95%를 상회하는 7백75명이 참석하는 높은 「출석율」을 나타내 주최측이 희색.

또 지구당 위원장은 대구에서 김용태 이치호 이정무 김한규의원,경북에서 김종권 청와대 정무수석 및 이진우의원,그리고 개인 일정때문에 불참한 김윤환 추대위 대표간사를 제외한 나머지 18명이 배석해 세를 과시.

또 대구의 박태준 국회의장은 대회장에 화환을 보내 연설회를 축하.

유돈우의원의 사회로 2시간동안 진행된 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이 지역의 각 부문별 개별공약을 제시하는데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앞으로 당내 민주주의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 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경선후 당헌·당규 개정특위를 구성,당내 비민주적 요소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강조.

김 후보는 이어 『과연 누가 후보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순리에 따르는 것인지를 여러분들은 잘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의 「대세론」을 피력한뒤 『내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동안 정치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바쳤던 정열을 경제민주주의 실현에 쏟겠다』고 역설.

이에앞서 추대위의 김재순고문·권익현위원장에 이어 찬조연사로 나선 박세직당선자는 『우리는 지금 국가적으로 심각한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이를 타개할 수 있는 지도자는 신뢰·겸손의 미덕과 어려운 시기에 몸을 던져 단식투쟁을 불사하는 행동력을 겸비한 김 후보뿐』이라며 김 후보를 극찬.

박 당선자는 또 이종찬후보를 겨냥,『만약 당내 다른 후보가 대권후보로 뽑혀 대선에 나섰을때 상대후보(김대중 민주대표)가 「나는 71년대선이후 목숨을 건 민주화 투쟁을 했는데 당신은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고 반문.

이날 연설회는 김 후보가 20분간의 연설과정에서 20여차례의 박수를 받는 등 비교적 높은 호응속에 진행돼 영남권에서의 YS강세 현상을 반영하며 지난 2일간 호남지역 연설회의 차분한 분위기와 대조.

한편 대회시작직전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 연합소속 대학생 30여명이 행사장밖에 몰려오나 「민자당 해체」 「자유경선은 정치쇼」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여 한때 어수선.<대구=유성식기자>

▷이 후보 경기연설회◁

이날 하오 수원 시민회관에서 열린 이종찬후보의 개인연설회에는 이 후보측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를 비롯,이한동·이자헌·김인영·이택석·권달수의원,정창현당선자 등과 이 지역 전체대의원 7백82명중 47%인 3백71명이 참석.

하오 4시께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집회는 연설도중 잇달아 박수가 터져나오고 이 후보가 대의원들간에 질의답변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전날 부산연설회 보다는 비교적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 후보는 연설을 통해 『자유경선은 노조위원장 단위 조합장 국민학교 반장선출 등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관행』이라고 톤을 높인뒤 『대의원 선출뿐만 아니라 지구당 위원장 선출도 자유경선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

이 후보는 『후보자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완전히 노출시키지 않는다면 자유경선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전날 전야제에서의 각종 오락행사를 취소하고 합동 정견발표를 해야 한다고』고 주장.

이 후보는 이어 대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역감정 해소방안에 대한 질문에 『영·호남의 대표선수가 싸우게 되면 틀림없이 내란상태가 될 것』』이라며 김영삼후보를 겨냥한뒤 『5·19 투표혁명을 통해 지역·세대·빈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새 정치를 이룩하자』고 역설.

이에앞서 박태준 최고위원은 찬조연설을 통해 『전날 부산연설회는 9백여명의 대의원중 3백여명만이 참석해 아직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이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경기지역 대의원들이 나서 지역감정 해소의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

이어 채문식 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이 정치인을 불신하고 있으므로 나같은 구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인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날 나는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유도.

이날 연설회에는 이 후보 진영에서는 미묘한 행보를 하고 있는 이 한동의원이 나와 찬조연설을 통해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해 눈길.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낮 경인지역 5개 언론사 간부들과의 오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15일까지 3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겠으나 나를 돕는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심경의 일단을 피력.

한편 이 후보측은 김 후보측이 경기지역 연설회를 방해하기 위해 ▲송탄·평택시 지구당(위원장 김영광)은 대의원들의 청와대 방문행사를 갑자기 마련했고 ▲고양지구당( 〃 이택석)은 대의원 회의를 소집했으며 ▲동두천·양주 지구당( 〃 임사빈)은 대의원에게 전화로 불참압력을 가했고 ▲남양주 부천남 양평·가평 등 3개 지구당은 대의원들에게 연설회 일정조차 통보치 않았다고 주장.<수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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