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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산티아고 역전시소전/비 대통령선거 20% 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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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산티아고 역전시소전/비 대통령선거 20% 개표

입력
199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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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1백26만표·산티아고 1백22만표/부정항의 개표소 습격 잇달아【마닐라=최해운특파원】 필리핀 대통령선거는 미리암 산티아고 후보와 피델 라모스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역전을 거듭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상오 가톨릭계 베리타스 방송은 5백50만표가 개표된 결과 라모스 후보가 1백26만5천7백81표를 획득,1백22만6천5백79표의 산티아고 후보를 제친 것으로 비공식 집계 됐다고 보도했다.

3위는 에두아르도 코후앙코로 96만1천9백98표를 얻어 선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4위는 호비토살롱가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초반개표에서 5위로 밀려난 라몬 미트라 하원의장은 선거패배를 시인하고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개표부정에 항의하는 성난군중이 선거사무실을 습격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선거위원회는 군병력을 동원,경비에 나서는 등 개표를 둘러싼 사회혼란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앞서 중앙선관위는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집계가 공식집계보다 너무 빨리 나가고 있어 부작용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언론의 비공식 개표집계를 MCQC에 한해 발표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산티아고 후보는 이날 역전소식에 접한뒤 『이미 필리핀 선거는 개혁과 발전을 염원하는 민중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개표 부정을 철저히 감시,승리를 확인하자』고 호소했자.

이에대해 아키노 현 대통령의 후계자 라모스 후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결국 1백여만표로 승리하게될 것이라는 앞서의 장담을 재확인하며 산티아고 진영에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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