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반군 발전소 폭파설【마닐라=최해운특파원】 정·부통령을 포함해 상·하 양원 주지사 지방의회 의원 등 1만7천여개직을 선출하는 지난 11일의 필리핀 선거개표가 지진한 가운데 선거부정 시비와 쿠데타설이 난무해 점차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선거의 투·개표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국제선거감시단은 13일 선거과정에서 매표 등 온갖 부정행위가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개표후 줄곧 선두를 고수했던 미리암 산티아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개표지연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정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우익반군세력들이 마닐라 일원의 발전소를 폭파하려 한다는 경찰측 보고가 있은뒤 주요시설에 대한 보안강화를 지시했다.
반면 반군개혁단체인 무장세력운동(RAM)은 앞서 아키노 대통령이 지지하는 피델 라모스 전 국방장관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결과가 조작될 경우 새로운 공세를 취하겠다고 말해 라모스가 선두에 나서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텔모 쿠나난 수도방위사령관이 어떤 정권전복세력의 기도도 분쇄할 준비가 돼있다고 거듭 천명한 가운데 경찰들은 마닐라의 한 주요교량과 송전탑에 숨겨진 시한폭탄들을 적발,이를 제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탄 하나가 폭발했으나 경미한 피해만 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선관위측은 TV·라디오 등 사설기관들이 서로 엇갈리는 비공식 집계기록을 발표,혼란을 가중시킴에 따라 개표결과 발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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