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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세몰이속 「외압설」 공방/민자 양진영 다시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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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세몰이속 「외압설」 공방/민자 양진영 다시 과열조짐

입력
199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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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등 해결 강조/김 후보/“경선은 껍질불과” 비난/이 후보▷김영삼후보 진영◁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전남의 광주·전남지역연설회에 이어 13일 상·하오에 걸쳐 전북과 대전·충남지역 개인연설회를 계속.

김 후보측은 취약지인 호남 및 충남권 공략결과,기대이상의 호응도를 확인했다고 자평하면서 14·15일의 영남 및 제주지역 연설회를 통해 「대세굳히기」를 사실상 매듭짓겠다는 자세.

이날 상오 전주시 전북도지부 강당에서 열린 전북지역 연설회에는 이 지역 대의원 2백51명중 2백34명이 참석했고 지구당 위원장은 14명중 임방현 황인성 고명승 이연택 공천섭 정원조 신동욱 최용안 원형연씨 등 9명이 참석.

또 대전시 자유회관에서 있은 하오의 대전·충남지역 열설회에도 대의원 4백99명중 4백10여명이 참석하는 「출석률」을 보여 주최측은 일단 안도.

김 후보는 전북지역 연설회에 지역주의 해결문제를 각별히 언급,「대담한 인사정책」의 실천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호남권」과의 상대적 괴리를 해소하는데 진력.

김 후보는 『지역감정과 같은 우리시대의 갈등은 씨를 뿌린 자만이 그 곡식을 거둘수 있듯 양김시대의 과정을 거치고서 야만이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이 후보의 세대교체론을 연일 우회공박.

김 후보는 대전·충남 연설회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내년에 개최될 대전엑스포를 88올림픽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이며 나아가 대전의 발전을 10년이상 앞당기게 하겠다』고 강조.

이에앞서 전북지역 찬조연사로 나온 임방현 추대위고문은 『최근 단기속성으로 성장했거나 장래가 유망한 정치인들이 많은 것은 우리의 자산일 수 있으나 과거를 수렴하고 새역사의 장을 펼쳐나갈 지도자는 김영삼후보밖에 없다고 확신한다』며 박수를 유도.

또 김종필 최고위원도 대전연설회에 찬조연사로 참석,김 후보 추대의 당위론을 적극 피력.

○…한편 추대위는 남은 6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대전·충청·호남 등 일부 「취약지역」의 판세역전에 전력투구키로 하고 특별대책반을 가동.

김 후보측은 이를 위해 김종필 명예위원장 권익현 고문 김윤환 대표간사 등 추대위의 「간판급」인사들이 해당지역을 분담,지구당위원장 및 대의원 확보에 직접 나설 계획.

특히 취약지역에는 전당대회 3일전을 전후해 추대위의 물적·인적역량을 총투입하는 파상공세를 구상중.<정진석기자>

▷이종찬후보 진영◁

이날 하오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이종찬후보의 첫 개인연설회는 부산·경남지역 대의원 9백44명 가운데 2백99명만이 참석했는데 저조한 참석률의 원인을 놓고 이 후보측과 당 선관위측이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소란끝에 예정보다 40여분 늦은 6시40분께부터 시작.

이 후보측은 『당초 당에서 80% 이상의 참석률을 보장했는데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항의했으나 연설회 개최여부를 현장에서 논의한 끝에 대의원 숫자와 관계없이 연설을 하기로 결정.

이날 연설회장에는 부산·경남지역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신재기의원과 곽정출당선자만 참석,대의원석에 앉아있다가 채문식위원장의 제의로 단상에 올라와 인사.

이 후보는 연설에서 『새로운 정치란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화합의 정치,높은 수준의 도덕정치,당내 민주주의 등 세가지를 뜻한다』면서 『기존정당이 국민들로부터 극심한 불신을 받고있는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새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나 이곳의 지역적 특성때문인지 분위기는 냉랭한편.

이날 현설회장에는 대의원·당원,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했고 이 후보는 연설회후반에 대의원들과 30여분간 일문일답형식의 즉석토론을 가져 이채. 한편 이 후보일행은 연설회에 앞서 부산시 지부당사를 방문했는데 사무처 요원 몇몇만이 영접을 하자 채 선거대책위원장등은 『야당인사가 찾아와도 이렇게 문전박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 이날 연설회장에는 최형우 김진재·박관용의원 등이 축하화환을 보내와 눈길.

○…이 후보는 이날 상오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1,제2의 외압에 이어 우리측 선거대책위원들에게 까지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며 제3의 외압설을 거론한뒤 외압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외부에서 전화 또는 직접 만남을 통해 「활동을 중지하라」 「적극 나서지 말라」는 등의 상당한 회유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

이 후보는 또 노 대통령의 중립자세에 의문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최근 김종필 최고위원이 장고끝에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YS를 지지키로 결심했다고 한것이나,3당 통합당시 이루어진 각서가 내각제 문제가 아닌 제2인자를 결정하는 문제였다고 말한점 등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이는 통합당시 서열이 결정된것을 나타낸 것으로 그렇다면 자유경선은 껍질에 불과하다』고 비난.<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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