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보혁구도 자리잡을것/재벌정치,국민에 의해 극복 전망민주당의 이부영 최고위원은 13일 낮 유인태 당무위원과 함께 외신기자클럽(회장 심재훈) 초청토론회에 참석,『야당내의 합리적인 개혁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정치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임을 다짐했다.
민주당내 개혁지향 그룹의 소계보인 민련의 의장인 이 최고위원이 밝힌 새정치와 개혁에 대한 구상은 당내 독자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재야출신 개혁그룹이 총선후 처음으로 입장을 공개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새로운 정치를 위한 우리의 구상」이란 연설을 통해 『제도정치권 참여라는 재야출신들의 정치적 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의 갈망 때문』이라고 진단한뒤 『새정치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한 과제』 라고 말해 개혁그룹의 탈계보 방침을 우선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일문일답에서 두 김씨의 정치적 위상과 관련,『군사독재 아래서 두사람은 희생자로 부각되면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나 정치무대를 오랫동안 독점한데 따른 반발도 많다』면서 『대선을 고비로 보수안정과 점진개혁의 대결이 정치역학구도의 새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재벌의 정치적 부상에 대해 『군사독재가 퇴조하는 첫 현상으로 조직과 자금,정보처리 능력을 갖춘 집단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 현상을 꼭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으며 조만간 국민에 의해 극복될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세력의 집권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그 가능성을 생각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시인한뒤 『통일이 되는 시점에 민족민주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변했다.
이 최고위원은 20·30대 유권자가 민주당보다 국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유있는 계층의 젊은 세대는 그럴수도 있다고 보나 우리가 말하는 대상은 우리사회의 광범위한 일반유권자들로서 그들은 재벌당이 아니라 서민경제를 위주로 하는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디.<황영식기자>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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