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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엄정중립」 재촉구/공정경선 위한 3개항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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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엄정중립」 재촉구/공정경선 위한 3개항 제시

입력
199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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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외압 꼬리” 형평 잃어/YS 추대위 즉각적 해체/경선 저해인사 추가문책/서울 합동연설 18일 개최/3개 요구항김영삼·이종찬후보 진영의 과열자제 합의로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민자당의 대의원후보 경선양상은 13일 이 후보가 노태우대통령의 경선관리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 추대위의 해체등을 거듭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를 펴 또다시 긴장국면을 보이고 있다.

양 후보 진영은 이날 각각 전북 및 대전·충남과 부산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져 표면상 장내 대결을 벌였으나 이 후보의 이같은 경선입장 선회가 경선국면을 새롭게 전환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관련기사 3면

이종찬후보는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이른바 「노심」의 실체가 바로 노태우대통령의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노 대통령은 확실한 뜻을 밝히든가 아니면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제반조치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최근 김종필 최고위원이 3당 합당의 약속은 내각제 개헌이 아니라 2인자 결정이었다고 말하는 등 「노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와함께 ▲김영삼후보 추대위 즉각해체 ▲자유경선을 파괴시킨 인사들에 대한 추가문책 ▲18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 개최 등 공정한 경선을 위한 3개항을 요구하고 노 대통령과 김 후보에게 15일까지 이에대한 조치와 답변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위장된 껍질속에 숨겨진 치졸한 밀실공작이 자행됐으며 당 선관위와 집행부 역시 김 후보의 지원기관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난한뒤 『최근엔 제1,제2 외압에 이어 우리 진영의 선거대책위에까지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전북과 대전·충남지역에서 개인연설회를 계속,지역주의 극복과 경제활성화 방안등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정치·사회적 안정은 정권의 정통성과 정의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지역감정 등 우리시대의 갈등은 김영삼이나 김대중 시대를 거쳐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 추대위는 이날 실무간사회의를 열어 이 후보의 정치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취약지인 호남·충청권의 대의원 확보를 위해 특별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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