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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대 철강업체서 70여건 덤핑제소 합의/국내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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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대 철강업체서 70여건 덤핑제소 합의/국내업계 긴장

입력
199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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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X를 비롯한 미국굴지의 5대 철강업체들이 가까운 시일내에 유럽과 일본산을 비롯한 20개 주요 대미 철강수출국가의 각종 철강제품에 대해 70여건의 무더기 덤핑제소를 단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13일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USX,베들레헴 스틸,LTV,내셔널 스틸,인랜드 스틸 등 미국의 5대 철강업체들은 최근 피츠버그에 모여 그동안 미국 철강업계가 준비해온 70여건의 덤핑제소 계획을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실행에 옮기기로 합의했다.

미국 유수의 철강메이커들이 집단제소를 벌이기로 한 이번 결과는 과거 수백건의 제소를 남발해 대미 주요 철강수출국들과 수출자율규제협정(VRA)을 이끌어냈던 80년대 초반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5대 메이커가 제소키로한 제품은 박판과 후판 등으로 제소시기는 미국철강협회 총회(27∼28일)가 열리는 주를 피해 이번주 또는 6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업계의 이번 무더기 덤핑제소 계획은 3월말로 종료된 VRA의 시한만료 이전부터 예상됐던 것으로 지금까지의 덤핑제소가 일부 품목에 대한 산발적인 것이었던데 비해 이번 계획은 대미 철강수출국 대부분을 포함한 무더기 제소이며 5대 메이커의 제소를 계기로 미국 전체 철강업계의 제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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