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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경제협회 존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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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경제협회 존립위기

입력
199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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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붕괴로 회장 맡겠다는 인사 전혀없어/회원사선 회비납부도 거부… “표류상태”한소 경제협회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 민간차원의 양국경협을 전담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한소 경제협의회는 현재 소련이라는 파트너가 없어진데다 이 단체의 운영을 전담할 재계인사가 뚜렷이 나서지 않고 있고 1백70여 회원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소 경제협회는 오는 20일 총회를 열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회장직 사퇴로 공석이 된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나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에 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경합을 벌였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이 단체의 운영기금 조달창구인 회원사들은 더이상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한소 경제협의회의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한소 경제협회의 기능은 따라서 앞으로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사무국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회원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소 경제협회가 앞으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파트너를 러시아로 한정,한·러 경제협회로 바꾸고 경협대상지역을 러시아로 한정해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히 러시아 하나만으로도 한국의 경협 확대가능성은 상당하다는 점에서 벨로루시,우크라이나,카자흐 등 옛 소련의 다른 나라들은 상의 등 기존 경제단체들에 넘기고 한소 경제협회는 러시아 하나만을 맡아 일관된 경협 확대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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