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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단결” 미 교포들 연일 행사/한인회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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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단결” 미 교포들 연일 행사/한인회 궐기대회

입력
199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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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피해 헌신지원등 다짐【로스앤젤레스 미주본사=이준희특파원】 LA 흑인폭동의 피해동포를 돕고 재기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한 행사가 미 남가주 일대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다.

LA 근교 제2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오렌지카운티에서는 9일 상오 10시(현지시간)부터 한인회 주최로 「민족화합 대궐기대회」가 열렸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오렌지카운티지국 앞 광장에서 2시간동안 열린 대회에는 교포 2천여명과 현지의 20여개 한인단체 대표외에 히스패닉·베트남·인도 등 현지 소수민족단체 대표들도 참가,인종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김태수 한인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LA 폭동사태는 LA 한인타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전체 교포사회,나아가 전미주 소수민족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엄청난 피해를 당한 한인사회의 복구를 헌신적으로 지원해줄 것과 궁극적으로 소수민족으로서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권자 등록운동 등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시켜 나갈 것 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대릴 게이츠 LA 경찰국장의 즉각 사임 ▲폭동책임자 처벌 ▲톰 브래들리 LA시장의 문책과 사과도 요구했다. 또 이날 하오 7시 남가주 한국불교 사원연합회는 LA 웨스트가의 한국불교 문화원에서 신도와 각 사찰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 오신날 전야기원제」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폭동사태는 부처님의 자비의 손길이 고루 미치도록 해야할 불교도들의 책무를 새삼 확인시켜준 계기였다』며 『모든 불교도들은 지혜의 횃불을 높이 들고 인종갈등의 무지를 벗기고 고통받는 동포와 이웃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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