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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공기」 강경대응/검·경/배후·가담자 전원 구속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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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공기」 강경대응/검·경/배후·가담자 전원 구속키로

입력
199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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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철폐 연계 계속 사용”/학생들/공권력과 충돌 격화될듯대학시위에 북한의 인공기가 등장한데 대해 검찰과 경찰이 관련자 전원을 검거 구속키로 강경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학생들은 국가보안법의 사문화를 위해 인공기 게양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앞으로 공권력과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과 경찰청은 9일 부산과 광주의 대학에서 8일 밤 열린 집회에서 인공기가 게양된 것과 관련,가담자와 배후조종자 전원을 검거,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 찬양고무) 위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부산 경찰청은 이에따라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열린 부산·경남 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 출범식 전야제 행사때 인공기를 태극기 등과 함께 만국기 형태로 게양한 것과 관련,부경총련의장 손병호군(21·부산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다른 관련자들도 신원이 밝혀지는대로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전원 구속키로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도 8일의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집회의 현장사진을 입수,관련 학생들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남총련 간부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8일의 부산·광주대학 집회에서 인공기가 게양되자 경찰은 각각 18개 중대병력으로 교내 진입을 시도,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으며 부산에서는 경찰 86명과 대학생 25 등 모두 1백11명이 부상했었다.

한편 부산·경남지역 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은 9일 『국가보안법이 존속하는 한 진정한 남북대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인공기 게양,북한과의 서신교류,북한영화 상영 등을 통해 국가보안법을 어김으로써 이 법을 사문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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