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한인』에 감명/“연방정부가 지원방법 강구”/한국인들 폭동여파 “3중고”/일반재해와 다른 배상희망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20명의 LA거주 한인대표간의 7일 간담회는 모임의 파격성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한인타운 재건책을 기대했던 많은 교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시간을 1시간10분으로 늘려 4·29폭동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현황을 청취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이 이미 공표한 총 6억달러 상당의 피해복구 지원기금 내역만을 설명하는 선에 그쳐 교포사회에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 내용을 문답식으로 간추린 것이다.<편집자주>편집자주>
데이비드 김 변호사:부시 대통령께서 이곳까지 찾아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번 폭동으로 많은 한인이 생계의 터전을 잃고 수입원을 잃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렇듯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미국인들은 안타깝게 여기며 나도 깊은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이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한국인이 강한 민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백80여명의 회계사들이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는 이처럼 서로 돕는 것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 믿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25년의 짧은 기간에도 평화를 지키며 많은 것을 이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깨져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미국의 방식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나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모든 방법을 강구,피해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일부 한인들이 재해구호센터의 위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불만은 다음주초에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인사회가 받아들일만한 곳에 이 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나는 그들로서도 어쩔 수 없이 큰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언어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를 해소키위해 통역 등의 지원을 다할 생각입니다.
연방정부에서는 중소기업국에 6개국 언어로된 핫라인을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피해복구지원을 최대한 빨리 조치해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는 3억달러의 재난융자를 포함,총 6억달러의 지원기금을 제공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존 림(변호사협회장):이번 사태와 관련,저는 피해자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연방정부의 가장 큰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진,홍수와 같은 일반적인 재해와는 다릅니다.
신의 행위에 의해 이번 참사가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흑인들은 4백년의 압제때문에 이번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불과 25년의 이민사를 가진 우리가 이 사태를 책임져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연방정부는 기존의 구호노력을 훨씬 넘어서는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통령께 다시한번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야말로 전적으로 연방정부의 최고 의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기환(범교포 4·29 비상대책본부장):연방재해 관리청 사무실을 이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겨줄 것과 연방 경제개발지역에 한인타운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합니다.
▲부시:한인들이 원하는대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연방의회에 입법을 촉구할 것이며 연방 경제개발지역에 한인타운이 포함될 것입니다. 나는 이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장태한(캄풀리포모나대 교수):한인사회는 이번 사태를 통해 3중고를 겪었다는 것을 대통령께 밝히고 싶습니다. 한인들은 우선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또한 정부에 의해 버림을 받았습니다. 또 유력언론들의 편향보도 때문에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 문제를 인식하시고 당장 자녀들의 대학학비를 댈 수 없는 피해한인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한인들만을 위한 중소기업국 핫라인을 설치해주며 정부지원을 신청하는 한인들을 위해 정부가 요구하는 요건의 일부를 폐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시:아마 많은 한인들의 서류가 연기로 날아갔을 겁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세금보고서가 있기 때문에 대출심사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여깁니다. 이번 재해 복구지원을 위해 연방주택 및 도시개발부 중소기업국 등 6개의 연방관청 사무실을 한데 모아 한 곳에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장학금 지원은 신설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데이비드 김:장시간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대통령께서 이 곳을 찾아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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