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열세 불구 「차기생존」위한 “최선의 선택”/“김 대표 양해… 결과보다 과정문제” 시각도/최고위원 경선등 신민·민주계 줄다리기에도 “영향”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8일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민주당 역시 전당대회 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25·26일로 에정된 5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뿐만 아니라 대표 최고위원 2명,최고위원 8명 등 당지도부도 경선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출마선언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지도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장고끝에 이뤄진 이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대선이후의 지도체제」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거듭해온 신민·민주계의 줄다기리가 보다 분명한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출마여부를 놓고 최종결정을 미뤄온 것은 대의원 세분포의 열세로 자칫 들러리 출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 이 대표 김대중대표와 한영수당선자간의 3파전이 될 후보경선에서 김 대표가 승리할 것이란 당내의 상식으로 보아 공연히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들러리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대표의 출마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한 민주계 원외 지구당 위원들의 강한 출마압력에서 우선적으로 비롯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DJ이후」의 홀로서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기 대문에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취해진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출마를 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대표 스스로는 이와관련,『언제고 부딪칠 벽이라면 호기를 잡아 정면돌파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단 출마를 선언한 이상 이 대표는 그저 모양갖추는 선에서 멈출 수가 없는 입장이다. 김 대표와의 표차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이 대표는 11일부터 열리는 시도지부 개편·결성대회를 「도덕정치와 개혁」 「세대교체」는 주장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이 대표 주변에서는 의외의 승리가능성을 미리 베재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 대표측은 『어느때보다도 좋은 수권기회인만큼 대의원들이 막연히 자파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보다는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측은 세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대의원 직접 접촉 등에 경선전략의 비중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경선행보는 김 대표의 양해안에 놓여 있다는 관측도 있으며 결국 김·이 두 대표간의 경선대결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의원 명단은 내주중에 확정되지만 잠정추계의 대의원 세분포는 신민 1천4백56,민주 9백41로 대체로 합당지분인 6대 4로 돼있다. 이 대표측은 40%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신민계는 대세가 김 대표측에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의 득표율이 지분에 밑돌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경선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8명의 최고위원 경선. 특히 이번의 최고위원 경선은 단순한 지도부 구성 차원을 넘어 대통령선거후 3개월내에 치르도록 돼 있는 전당대회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대선후 전당대회에서 야권의 차세대 지도자 판세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이 두 대표는 야권통합의 정신을 살려 8명의 최고위원을 신민계와 민주계가 4대 4로 안배키로 합의한 상태. 따라서 자연히 중진의원이 많은 신민계의 경합이 민주계보다 뜨거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최고위원 경선의 관심은 열세에 있는 민주계가 최고위원 4명 지분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와 신민계 후보들의 상호경쟁 양상에 모아지고 있다.<황영식기자>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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