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격차 0.8%로 벌어져/지난해 일 관세협서 분석미국시장에서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에 맥없이 밀려난 우리나라 주종 수출품목들이 일본에서도 이들 국가에 참패를 거듭,중진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을 선두로 한 이들 개도국 제품의 세계시장 파급속도가 엄청나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물론 세계 곳곳의 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을 몰아내 자칫 우리상품의 수출시장 붕괴가 도미노현상처럼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근 일본 관세협회가 발행한 지난해 일본의 주요 국별·품목별 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중국이 지난 90년 한국을 추월한 이후 계속 한국과의 격차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수출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백23억3천9백만달러로 일본의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은 0.2% 포인트 늘어난 5.2%에 그쳤다.
이에 반해 중국은 지난 90년 대일수출에서 한국을 추월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7.9% 증가한 1백42억1천6백만달러를 수출,일본 수입시장 점유율도 5.1%에서 6%로 크게 높아져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90년 0.1% 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0.8% 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섬유원료 금속원료 광물성원료 화학제품 기계류 철강 섬유제품 비철금속 등 10대 주요품목 가운데 기계류와 철강 2개 품목에서만 한국의 점유율이 중국을 앞섰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중국에 뒤졌다.
우리나라가 앞선 품목도 중국의 수출 증가속도가 매년 50∼60%에 달해 조만간 중국에 따라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류의 경우 중국의 대일수출이 90년 5억1천5백만달러로 전년보다 51% 늘었고 지난해에는 60% 늘어난 8억2천4백만달러에 달했으나 한국은 90년 21억3백만달러에서 전년보다 1.5%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22억8천2백만달러로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이 앞서고 있는 섬유제품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전년대비 1.9% 줄어든 29억2천1백만달러를 수출한데 비해 중국은 32.1% 늘어난 42억2천6백만달러를 수출,격차를 더욱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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