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핵사찰 모두보고서(사찰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시설도 남김없이 사찰반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평양방문을 끝내고 귀국중인 미국 카네기평화재단 세릭 해리슨 연구원은 6일밤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김 부총리가 사정거리 3백㎞ 이상의 미사일수출을 금지한 「미사일 관련기술 수출규제(MTCR)의 지침을 준수할 의사를 처음 언명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북한의 원자력공업국 관계국장은 해리슨씨와 회견에서 『86년 자력개발에 성공한 영변의 실험용원자력발전로(출력 5천㎾)는 고장이 잦아 풀가동에 시간이 걸렸다. 파손된 몇개의 연료봉에서 극히 소량의 플루토늄을 연구용으로 추출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플루토늄 추출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지만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존재는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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