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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모색속 세엮기 “양면공세”/김·이 후보 경선 「D­12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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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모색속 세엮기 “양면공세”/김·이 후보 경선 「D­12전략」

입력
199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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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개혁” 부각 유세전/시차 개인연설회 대화 통해 성사추진/김 후보측/대규모 「지지모임」 준비/합동연설회 등 쟁점사안 절충 적극적/이 후보측▷김영삼후보 진영◁

현장 표밭갈이 장정에 나선 김영삼후보는 충북지역 연설회에 이어 7일 춘천 자유회관에서 강원지역 개인연설회를 갖고 유세전을 통한 중부권 바람몰이에 박차.

모두 3백61명의 이지역 대의원중 90%를 상회하는 3백43명이 참석한 이날 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3분간 자신의 민주화 역정과 정치철학,그리고 경제도약을 위한 비전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이날도 『민주적 리더십이 가장 강력하다』는 지론을 펴며 『나는 정당성과 민주적 지도력에 입각한 힘있는 정부를 구성해 책임정치를 펴나가겠다』고 역설.

김 후보는 이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순리적 개혁을 추진하겠으며 결코 한꺼번에 물꼬를 트거나 물의 방향을 억지로 바꾸는 무리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온건개혁론」을 부각.

김 후보는 끝으로 강원도 개발과 관련,『지금까지 분단의 아픔이 가장 컸던 지역이었지만 통일시대에는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면서 도내,남북한 합작 관광단지 유치를 공약.

1시간30분동안 성황리에 진행된 연설회에는 이종찬후보 진영의 심명보(영월·평창) 홍희표의원(동해)을 제외한 도내 지구당 위원장들 및 해당지역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했고 유학성·김정례고문,구자춘 박관용 김정수 문정수 김덕룡의원과 금진호 박세직 유흥수 김채겸당선자가 배석해 세를 과시.

○…김 후보 진영은 이날 추대위 간사회의에서 양진영간에 장내외로 엇갈려 진행중인 현재의 연설회 방식을 집중논의,가급적 양측간 절충을 통해 「시차 개인연설회」개최를 성사시킨다는 입장을 재확인.

김 후보측은 특히 손주환 정무수석의 경질로 이 후보측의 장내 진입명분이 제공됐으며 노태우대통령도 정상적인 경선구도의 운용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이 후보측과의 대화채널을 적극 가동한다는 방침. 이에따라 김 후보측은 7일이후의 연설회 일정을 잠정 보류했으나 이 후보 진영이 거듭 요구하는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서의 정견발표주장 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

한편 이웅희 대변인은 이 후보측이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후보진영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잣대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봤다』고 비아냥.<유성식기자>

▷이종찬후보 진영◁

이종찬후보 진영은 7일 상오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합동연설회 개최와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 허용문제에 대한 협상안을 확정,김영삼후보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

이 후보측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김 후보측과의 접촉결과 「시차별 개인연설회」 개최 등 부분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기왕에 준비해온 8일의 대전집회는 사실상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날까지만 일단 대중집회를 갖기로 하고 행사준비에 분주.

이 후보측은 그러나 8일부터 있게될 김 후보측과의 실무접촉의 성과가 좋을 경우 11일부터는 시차별 개인연설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주초로 예정했던 광주집회는 일단 유보.

이 후보측은 대전집회와 관련,『지역 선관위에 집회 신고를 마쳤고 또 김 후보측에서도 이날의 접촉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양해했다』고 주장.

이 후보측은 전날의 양진영 원로인사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합동연설회 등 쟁점사안에 대한 협상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고 「대통령후보자 선출 및 추천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당선관위에 이를 제출하는 한편 당무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

이 후보측은 개정안을 통해 ▲후보자는 전당대회장에서 1시간 이내의 정견발표를 할 수 있고 ▲개인연설회와는 별도로 15개 시·도별 또는 권역별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토록 규정.

이 후보측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김 후보측과의 협상과정에서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가 받아들여질 경우 합동연설회 개최 주장을 철회하는 대신 「시차별 개인연설회」를 수용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론과 일정 요건의 시차별 개인연설회가 이루어질 경우 전당대회 정견발표 주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온건론으로 엇갈려 한때 격론이 벌어지기도.

온건론자들은 『당선관위가 시차별 개인연설회에 80%이상의 대의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면 사실상 전당대회 정견발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김 후보측과의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

이 후보 진영은 또 이 후보가 직접 나서서 지역별 지구당 위원장 및 대의원들과의 모임을 통한 「그룹설득」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5일 충북지역,6일 경기지역에 이어 7일 저녁에는 서울지역 대의원과의 만찬회동을 갖고 지지를 호소.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손주환 정무수석의 경질로 YS 지지서명을 했던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면서 고무된 분위기.

한편 전날 두 후보 지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 후보 진영은 『금명간에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지지도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양쪽 모두 깜짝 놀랄 것』이라고 예고.<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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