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굳히기」·「막판 뒤집기」 총력/김 후보측/고정표 단속·부동표 공략 박차/“미온표 다지기” 민정계에 특별지침 “압승” 목표/이 후보측/「교육원」등 호재 “상승세” 진단/“대의원에 당당히 선택받자” 돕기모임서 포화▷김영삼후보 진영◁
민자당의 김영삼후보 진영은 6일의 충북지역 개인연설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세몰이를 점화시킨다는 방침아래 「경선2주일」 전략에 따른 임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김 후보측은 특히 교육원 매각사건 등과 같은 초반악재의 여진을 재빨리 식히면서 공개적인 대의원 포섭작업을 서두는 등 국면전환을 위한 나름의 탄력성을 선보이고 있다.
김 후보 진영은 이에 따라 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한 「고정표」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당연직대의원의 관망파들을 대상으로 부동표공략에 치중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 후보측의 정치공세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던 개인연설회가 개최되면 김 후보의 대의원 공개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돼 결국 이 기간 「대세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후보 추대위측은 현재의 대의원판세를 6.5대 3.5정도로 자체분석하고 있는데 오는 11일께까지 7대 3으로,개인연설회를 끝낸 16일 이후의 경선종반까지 8대 2의 세비율로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다만 김 후보 진영으로서는 압승목표에 미달할 경우에 대한 부담도 있는게 사실.
이와관련,민정계지구당 대의원들과 사무처요원들에 대한 중간표점검 결과 일부 「적신호」도 감지되고 있다는 것.
김 후보측은 따라서 계파보스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인정되는 민주·공화계의 지구당표 관리와는 별도로 민정계 지구당에 대한 「특별지침」을 마련,「미온표」의 단속을 적극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기정 사실화된 「이 후보세」를 겨냥한 물밑 침투작업도 병행,「2중잠금장치」를 구축해 놓겠다는 구상도 아울러 갖고 있다.
○…김 후보측은 4일 김윤환 대표간사 주재로 간사단회의를 갖고 이 후보측의 KOEX집회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
김 후보측은 그러나 이 후보의 대중집회중지를 선관위에 요구한 것은 집회중단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 「연설회거부장외일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용」이었다는 주장.
김 대표간사는 『장외집회를 하지 말라고 해서 들을 사람들이 아니지만 당내경선을 장외로 끌고 나가려는데 대해 지적은 하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당초의 선관위 고발이 주외환기용 이었음을 설명.
또 신경식 비서실장도 『야당 대표는 LA를 방문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데 우리는 같은 당 후보가 당대표의 발목을 잡고 개인연설회를 막고 있으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이 후보측에 화살.
그러나 당선관위측이 이날 이 후보의 대중집회를 「한정적법」으로 판정했음에도 불구,김 후보측은 「불법」이란 사전주장을 계속,김 후보 진영 역시 마찬가지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는 지적도.
▷이종찬후보 진영◁
초반전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외압설공개 및 외압주체자 문책요구 등 강경입장을 보여온 이종찬후보 진영은 명분과 여론 흐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체진단하면서 막판뒤집기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더욱이 가락동 교육원부지 특혜매각 의혹사건이 「호재」로 작용,단기적으로는 김 후보와 김 후보 추대위의 핵심인 김윤환 전 총장에게 정치적 도덕성과 관련해 타격을 주었으며 내면적으로로 반YS정서를 촉발,최소한의 반란표 유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진영은 중반적의 기본경선 전략을 이 후보의 독공드라이브와 맨투맨작전에 의한 대의원 세확산으로 설정.
○…이 후보는 4일 저녁 강남 KOEX전시관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후원회주최 「돕기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이 자리에 지방에서 온 대의원 2명이 나에게 「위원장 몰래왔으니 사진찍히지 않게 해달라」고 말하는데 이게 자유경선이나』라고 포문을 연 뒤 『대의원에게 자기선택을 못하게하는 것은 부자유경선』이라고 강조.
이 후보는 또 김영삼후보를 겨냥,『후보라면 나와함께 대의원 앞에 서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한 뒤 『대의원 6천9백여명 앞에 못나선다면 어떻게 7천만 국민 앞에 서겠느냐』라고 주장.
이 후보는 이어 『이번 경선은 병든 시내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영호남 대표가 대통령자리를 두고 격돌하게 되면 새 정치는 요원해진다』고 역설.
이 후보는 『오는 5월19일은 역사와 국민이 우리당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전제,『심판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그날 전당대회장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이날 모임에는 박태준 최고위원 채문식 윤길중 이한동 박준병 심명보 박철언의원 양창식당선자 등 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과 원내외지구당위원장 40여명,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김집 전 체육 이범준 전 교통 이상훈 전 국방 최명헌 전 노동장관 등이 참석.
박태준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희망을 주는 새 정치를 할 것인가라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전제한 뒤 『민정계가 이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한 것은 국민여망에 부응하고 시대적 요청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
이어 채문식 선거대책위원장은 『나도 「줄을 잘서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오히려 지금 내 정치인생에서 가장 줄을 잘섰다』고 강조한 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승리를 한 전쟁에는 항상 정의와 의로운 군사가 뒤에 있었다』고 역설.
이날 모임은 연설 사이사이에 연예인들이 나와 여흥으로 분위기를 유도.<정진석·김광덕기자>정진석·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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