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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사랑의 일기장」 선물/나들이 개구장이들 “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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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사랑의 일기장」 선물/나들이 개구장이들 “함박”

입력
199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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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재정난 불구 2만여권 야외배포/서정주시인도 참여 축시 함께 사인행사「어린이들에게 일기장을!」

어린이날을 하루앞둔 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인추협·회장 김부성) 회원들이 나누어주는 예쁜 일기장을 받아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남북간 혈액교류운동과 국민학생들에게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운동을 펴오고 있는 인추협이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한 것으로 인추협은 4일과 5일 이틀간 일기장 2만권을 어린이대공원을 찾아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인추협은 지난 90년 10월 첫모임을 가진이래 「우리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인간성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길은 어린이들의 심성을 맑고 바르게 키우는 것」이라는 취지아래 이미 10만권의 일기장을 전국에 보내왔는데 인추협의 일기장은 매일 웃어른께 인사·양보·질서 지키기를 언제 어디서 했는지 밝히도록 항목별로 구분해서 적도록 해 자연스레 예의범절을 익히도록 제작돼 있어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날 배포된 일기장에는 인추협의 취지에 공감한 미당 서정주시인의 축시가 실린데다 노시인이 직접 현장에 나와 일일이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인추협의 이날 행사는 그간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해온 탓에 운영재원이 바닥나 사무실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고육지책 끝에 성사된 것이어서 더욱 돋보였다.

인추협은 최근 모임을 갖고 『비록 재정적 여유가 없으나 일기장 보내기를 멈출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40평 사무실을 절반으로 줄여 마련한 전세보증금으로 일기장을 제작했다.

인추협은 이 운동을 지속시키기 위해 일기장 10권 제작비를 1계좌로 하는 「국민 1계좌 갖기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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