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피해보상 강력촉구/무공등 경제·종교계도 지원·모금 동참/현지 국내은 융자등 검토/본사·미주 본사엔 잇단 성금온정흑인폭동으로 생활터전을 파괴당한 LA한인타운과 교민을 돕기위해 온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나섰다. 정부는 4일 LA현지에 조사단을 파견,우리 교민들이 최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정부에 성의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대한 무역진흥공사와 각 종합무역상사를 비롯한 무역업계도 대책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또 개신교·불교 등 종교계 도교·종단차원의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한국일보 본사와 LA 미주 본사에는 피해교민을 돕겠다는 동포애가 물밀듯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이날 허승 외무부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정부 실태조사단을 LA로 파견했다.
조사단은 7일까지 피해 실태파악과 함께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 지사,톰 브래들리 LA시장 등 미측 관계자들을 만나 교민피해복구 및 보상문제 등에 관한 미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현홍주 주미대사는 LA를 방문,브래들리시장을 만나 성의있는 보상을 촉구한바 있다.
정부는 또 외무부내에 노창희차관을 반장으로 한 「LA사태 수습지원대책반」을 설치하고 특히 외환은행 등 현지 한국계 금융기관의 원리금 상환유보·장기저리융자 지원 등 금융지원 방안과 언론계 및 사회단체 등을 통한 국민성금 모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진흥공사는 이날 하오 LA사태 대책회의를 열어 업종별 교포무역인 지원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종합무역상사들은 LA를 중심으로 각 지사에 거래선들의 피해상황을 파악,지원토록 지시하는 한편 수출물량의 우선배정 등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유호준)는 이날 상오 26개 교단대표자회의를 갖고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했으며 17일 LA교민을 위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서의현)은 25개 교구본사와 신도단체에 공문을 보내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했다.
국내 언론사로는 가장 먼저 LA동포돕기 성금접수를 시작한 한국일보사에는 4일 성금기탁행렬이 줄을 이었고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한국청소년연맹의 김집총재와 어린이 대표는 『LA의 한국어린이들도 폭동의 아픔을 잊고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란다』며 『전국의 단원들이 10원씩 거두어 모은 성금을 들고 찾아왔다.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라는 서툰 한글편지와 함께 LA 한국일보 미주본사로 성금을 가져온 입양아 형제의 얘기는 재미교포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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