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흑자 이끌어낸 경영의 천재/「화합의 복구」에도 멋진 솜씨 기대「LA올림픽의 마술사」로 정평이 난 피터 위버로스(54)가 LA 재건의 총책임자로 전격 발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상 최악의 흑인폭동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LA를 다시 「천사의 도시」로 재건하기 위해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위버로스를 주저없이 총책임자로 지명했다.
84년 LA올림픽을 2억1천5백만달러의 흑자대회로 치러낸 위버로스만이 LA 흑인폭동 사태를 성공적으로 수습할 수 있으리라는 LA 시민의 전폭적 성원도 뒤따랐다.
사실 위버로스가 LA재건 총책임자로 발탁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천부적인 사업수완 때문으로 보인다.
LA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미 프로야구 커미셔너를 지낸 위버로스는 LA재건 총책임자로 지명되자 해외투자 유치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위버로스는 『우리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는게 아니다. 다만 좀더 잘해보려는 것이다』라고 흑백 화해를 부추긴뒤 일본 등으로 부터의 LA재건 투자유치 계획을 밝혔다.
흑인 폭동으로 인한 피해복구 자금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LA시나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입장에서 볼때 「돈줄」을 끌고다니는 위버로스는 LA재건 총책임자로 적격일 수 밖에 없다.
37년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서 태어난 위버로스는 16세때 가출,신문팔이 등 힘든 일을 가리지 않았다.
샌호제이상대 졸업후 28세때 소규모 여행사를 차린 그는 83년까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대규모 여행사 사장으로 부상했다.
LA올림픽 이후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는 미 프로야구 커미셔너를 지낸 위버로스에게 있어 이번 LA 복구임무는 그에게 또 한번의 「실력발휘」 기회가 되고 있다.
물론 가장 미국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위버로스가 한인 피해복구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줄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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