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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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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4월 30일 발표한 세계 테러리즘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시리아,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 등 6개국을 국제테러 후원국으로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다음날인 5월1일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국에 대해 여전히 「매우 실질적」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체니장관은 미군이 배치된 세계 여러곳 가운데 24시간내에 전쟁에 직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고 말하면서 조기경보에 의한 사전대비 시간이 너무 짧은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중에 각국이 혐오하는 테러 지원국 리스트에 오르니 북한의 국제적 지위가 궁해질 수밖에 없다. ◆87년중 국제 테러리스트 공격행위 4백55건중 1백58건,88년의 8백56건,1백5건,89년의 6백59건중 1백 65건이 미국인에 대한 것이었고 그래서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테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90년부터 추세가 둔화되어 4백 56건,91년 5백57건으로 줄었고 피해도 줄었다. 사고건수의 증감보다 그런 폭력의 존재 자체가 문제시되기 때문에 각국은 반테러체제에 공감한다. ◆국제테러 문제를 다룬 단행본 「끝나지 않는 전쟁」 (The Never Ending War)에서 저자 크리스토퍼 돕슨과 로널드 페인은 북한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세계 도처서 발견된다고 지적하고 「각국의 내분을 조장하는 직업인」으로 김일성을 꼽고 카스트로에 대해서도 「침략적 중개인」이라고 혹평한다. ◆공산진영의 체제전환,동서간 해빙무드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세계는 90년대 초반을 내딛고 있는데 북한,쿠바 등은 아직도 테러지원국이란 오명을 벗지못하여 저들 의식의 캘린더는 70년대 80년대 언저리를 헤매는 상태다. 정상적 감독으로 국제사회 구성원다운 자리에 서줘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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