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복구위 구성 가동/문 닫았던 학교 개교 채비/총포상들 무기구입 행렬에 큰 재미도로스앤젤레스 흑인 인종폭동이 일단 가라앉으면서 미국의 언론들은 LA 한인타운의 피해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CNN과 3대 네트워크는 총을 들고 가게를 지키는 한국인들을 화면에 보여주면서 코리아타운이 입은 피해를 알리고 있다.
○폭도표적 코리아타운
○…뉴욕타임스는 3일자 신문 1면에 「폭도들의 표적 코리아타운」이라는 제목으로 피해상황과 한인들의 반응을 싣고있다.
이 신문은 특히 한인가게 주인들이 경찰을 불러도 경찰이 보호해주지 않았다는 한인들의 불평이 많았다고 지적.
○…한차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황량한 LA시 중심가는 2일(현지시간) M16소총과 경찰봉으로 무장한 주방위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삽과 빗자루를 든 시민들이 청소에 나서는 등 분주한 표정.
LA 경찰당국은 『사태가 크게 진정되고 있다』며 산발적 총격전과 방화사태는 빚어지고 있으나 폭동초기 발생한 조직적인 방화와 약탈사태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폭동사태의 진정기미가 확연해지며 휴교령이 내렸던 각급 학교들도 월요일(4일)부터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클 보스틱 경찰대변인이 말했다.
○단전계속 암흑의 도시
○…도시기능이 대체로 회복되는 가운데 폭동의 중심지인 사우스센트럴 일대의 가옥 빌딩 등 1만5천여채에는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않아 지금도 「암흑의」 도시로 남아있다.
○폭도 사법처리 들어가
○…2일 현재 폭동관련 사망자는 44명,부상자는 2천여명으로 전날과 차이가 없으나 체포된 사람의 수는 6천3백명을 넘는다고 LA경찰측이 발표.
이에따라 각 법정마다 이날부터 「특별전담 재판정」을 설치해 일괄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신호등 고장 교통혼잡
○…도시 전체가 충격을 떨치고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의 교통신호등 대부분이 파괴되거나 작동되지 않아 극심한 혼잡상태.
또한 주유소 대부분이 약탈로 인해 폐점 또는 재고량이 바닥나 운전자들이 전전해야했는데 약삭빠른 주유소 몇군데는 이틈을 이용,휘발유 값을 1갤런당 2달러로 올려받아 「사욕」을 채우기고. 또한 「3일간의 광란」후 시내일원의 총포상들이 급격한 판매량 증가로 큰 재미를 봤다고.
○…유럽의 언론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흑인포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는 이번 폭동의 근본원인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 80년대 레이건 행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이라고 지적.
○…로스앤젤레스 인종폭동은 미국 사법제도의 공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많은 아랍국가들에게 미국이 팬암기 폭파용의자로 인도를 요구하는 리비아인들이 과연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었다고 이집트 관영 알 아람지가 3일 논평.
알 아람지는 『리비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민들에게 재판의 공정성을 확인시키는데 있어 이같은 심각한 법적인 문제점이 노출된후 미국이 어떤 법적인 보증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고 강한 의문을 제기.
○…LA시당국은 2일 민간차원의 복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LA올림픽(84년) 당시 조직위원장으로 수완을 보인 피티 위버로스를 임명,사태수습을 본격화.
위버로스는 이날 톰 브래들리 LA시장의 요청을 수락하고 LA지역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경주하겠다고 다짐.
그러나 위버로스는 취임일성으로 『조속한 복구를 위해 일본에 도움을 요청하자』고 발언해 그에게 기대를 걸고있던 주변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워싱턴 집회예정 긴장
○…큰 불상사없이 이번 홍역을 치른 수도 워싱턴은 4일 흑인민권단체 주도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예정돼 있어 일말의 긴장감이 지속.
시당국은 국제무대의 중심지인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같은 집회가 대부분 평화적 시위였음을 강조하면서 별일없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도심의 교통혼잡을 고려,시청은 휴무한다고 말했다.
○상항선 비상사태 해제
○…LA에 이어 폭동양상이 급속 전파됐던 샌프란시스코는 질서회복에 따라 2일부터 비상사태를 해체하는 한편 통금령도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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