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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자” 한마음 동참/LA교민 10만 단합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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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자” 한마음 동참/LA교민 10만 단합 대행진

입력
199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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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난지역」 선포… 한인융자 지원/현대사,LA시장 방문 보상등 촉구/본사 미주본사·교민단체 성금 줄이어【로스앤젤레스 미주본사=특별취재반】 폭동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한인타운은 폐허 그 자체였다.

한인타운 웨스턴가에 있는 한인경영 「베니스&웨스턴」 소핑센터는 불에 타 앙상한 골조만 드러나 있었다. 그것은 마치 대공습으로 파멸한 전쟁터였다. 십수년간 밤잠없이 일군 「꿈」이 산산히 부서진 형해였다. 분노라는 말만으로는 이 처절하고 억울한 피해를 표현할 길이 없었다.

80가의 김두준씨(46)가 경영하는 슈퍼마켓은 껌하나 남은게 없었다. 슈퍼 내부는 전소돼 마치 동굴속에 들어온 착각을 들게할 정도였다.

누가봐도 재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의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전소된 주류업소에서도,반파된 슈퍼마켓에서도,약탈된 대형쇼핑센터서도 교민들의 재건노력이 불같이 타오르고 있다. 폭동이 진정기미를 보인 2일 교민들은 아침일찍 자기가게에 나와 수리하고 청소하는 초인적인 의지를 보였다.

이날 상오엔 20여 한인단체의 「4.29 범비상대책본부」가 주최한 평화대행진에 10만여 한인이 모여 단합을 과시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한인 종교단체에는 순식간에 수십만달러의 교포성금이 답지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2일 한인피해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이번 폭동으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연리 4%,30년 상환조건의 장기저리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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