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호평불구 농민들 울상호박주스,호박죽 등 호박 가공식품이 건강식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부분 재벌기업인 제조업체들이 원료인 호박을 중국에서 사들여와 농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3개월간 수입된 중국산 호박은 지난해 1년간 수입물량 3톤의 7배 가까운 20톤으로 거의 대부분 재벌 식품업체의 호박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됐다.
우리나라 호박 가공식품은 지난 88년 중소식품업체인 Q후드가 개발한 호박죽이 시초. 이 회사의 호박죽이 호평을 받으며 수요가 급신장하자 최근에 해태,제일제당,효성 등 재벌계열 식품사와 일화 등 대형업체가 뛰어들어 혼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후발업체들은 국내 호박공급이 달리자 중국산 호박수입에 나서 호박재배가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국내 농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지난 80년대 중반 보리음료가 인기를 끌자 각 음료업체가 잇달아 보리음료를 생산,과당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결국 시장이 위축됐으며 보리재배에 나섰던 농민들만 피해를 입었던 전철을 밟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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