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들 무장자경단 요소배치/한흑갈등 조장 TV에 분통/국내 지사·상사들 직원 긴급대피령○비상대책본부 가동
○…LA 총영사관과 한인 단체들이 중심으로 1일 결성된 「범교포 4·29 비상대책본부」 산하 경비대는 월셔타워호텔(700 South)을 본부로 삼고 폭동 3일째를 맞은 타운 방범활동을 계속.
한인 청년단 50명,해병동지회 40명을 포함한 1백30명의 경비단은 1일 밤에도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일정 인원을 배치하는 한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업소주인 등의 신고를 받는 즉시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경비단의 김 교원단장(전 해병동지회장)은 『월셔경찰서는 사실상 경비단의 총기휴대를 묵인하고 있지만 방위군 등을 비롯한 외부에서 나온 지원 경찰병력은 여전히 무기휴대를 금지하고 있다』며 『30일처럼 경비단이 무장해제 당하고 연행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행동요령을 단단히 주의시켰다』고 소개.
○…교포 자경단은 주로 리벌버권총·자동소총·수갑 등으로 무장하고 라디오를 휴대,습격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LA 경찰은 무장한 한인 자경단을 폭도들로 오인할 것을 우려,자경단이 설치·운영중인 건물 옥상위의 초소를 철거토록 요청하기도.
○교포 라디오서 제의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1천여명은 1일 하오 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전개.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 『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했는데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시위를 취재,보도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한복을 훔쳐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입을 수도 없는 옷을 마구 가져간 것에 대해 한인들도 쓴 웃음.
폭도들은 수족관에서는 열대어를,석재 가구점에서는 4명이 힘을 합쳐야 겨우 들 수 있는 대형 석재 테이블을 훔쳐가기도.
○3차례 수만불 털려
○…두차례 폭도들의 피습을 받은 코스모스전자는 30일 하오 4시께 3번째 피습.
버몬과 8가에 있는 코스모스전자는 29일 자정쯤에도 수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약탈당해 앞문을 모두 나무판자로 가로막았으나 30일 또다시 중남미계들이 나무판자를 뜯어내곤 트럭까지 동원,전자제품을 약탈.
○사설 경비원 고용도
○…흑인들의 폭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LA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두고 있는 대우,쌍용,삼성,선경 등 국내 기업들은 1일 긴급 전문을 보내 조퇴,휴무조치 등 폭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LA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는 대우는 이날 상오 사설 경호원을 고용,지사 사무실 경비에 나서는 한편 현지 주재원 87명을 조퇴시키고 비상 연락망을 조직해 본사와 수시로 연락하도록 했다. 또 현지에 시멘트공장을 갖고 있는 쌍용도 지사 주재원 15명을 일찍 퇴근시키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가족들과 함께 경비가 비교적 양호한 호텔에 투숙하도록 지시했다.
○편파보도 항의 별러
○…지난 30일 흑인 폭도들이 달리는 차속에서 총을 쏘는 바람에 한 한인여성이 중상을 입었던 웨스턴가와 9가의 윌셔 스테이트 뱅크옆 한인상가 주인들은 이 사건을 편파보도한 TV채널 7의 보도태도에 분개하며 폭동사태가 진정되면 보도 관계자들을 방문,강력 항의키로 결의.<로스앤젤레스=미주본사 특별취재반>로스앤젤레스=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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