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장기화” 전략 재검토/한흑 갈등 불매운동 비화 가능성/현지진출 은행들 교포 긴급지원국내기업들은 미국의 흑인폭동 사태가 가뜩이나 어려운 대미 수출전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등 대그룹을 비롯,중소수출기업들은 이번 흑인폭동 사태로 인해 대미 수출계획 차질 등 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우선 당장 미 LA지역의 상권마비 등 미국의 경제기능이 위축됐을 뿐 아니라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경제적 후유증이 장기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이 이번 사태가 한흑 갈등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도해 앞으로 우리상품 주요 수요층인 흑인과 중남미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상품 불매운동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이 경우 우리의 대미 수출이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은 이번 사태기간중의 직접적인 피해보다도 앞으로의 수출타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다각적인 대책수립에 나서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이날 관련 부서별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사태이후의 미국 경제분석 및 수출전략 수정여부 등의 재검토작업에 나섰다.
삼성물산의 경우 해외수출기획부서인 해외전략팀이 이날부터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럭키금성상사도 당장의 피해보다도 장기적인 대미 수출차질을 우려,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주)대우와 현대자동차 등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미국내 기존시장 보호방안 등 수출전략 재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사태가 해결된이후 예상되는 흑인사회 및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파악키위해 현지지사 등 정보망을 최대한 가동시키며 현지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미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미국 현지의 주고객인 한인교포상권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크게 위축돼 예금잔고 저하 등으로 미국내 금융활동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상권회복을 위한 긴급대출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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