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때 목돈마련·수익률도 최고계를 드는 주부들이 크게 늘고있다.
특히 결혼생활을 갓 시작,주택마련 등 여기저기 목돈 쓸일이 많은 20∼30대 젊은 주부들 사이에 계 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의 도시가계 저축시장조사결과에 따르면 90년 전체의 23.4%에 불과하던 계 가입가구가 지난해에는 26.8%로 크게 늘었다.
또 신한은행을 비롯한 일부 시중은행들은 계와 유사한 성격의 상호부금 등 계를 본뜬 보조상품을 개발,재미를 보고 있기도 하다.
은행권의 급속한 발전과 주식대중화로 자취를 감춰가던 계가 다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것은 지난해 초부터.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목돈이 필요해도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데다가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씀씀이를 줄이고 절도있는 생활을 하자는요구가 늘면서 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계의 가장 큰 장점은 월등히 높은 수익률.
1천만원짜리 계의 경우,가입자(회원)수·타는 달 등에 따라 매달 붓는 돈·붓는 방법이 달라지지만 31개월 만기시 1천만원을 탈경우 매달 21만원정도씩 부으면 된다.
따라서 만기까지 총 6백51만원을 내고 3백49만원의 이자가 붙어 1천만원을 받게되므로 수익률은 53.6%,연리로 하면 20.7%에 달하게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노후연금신탁 등 이른바 「최고수익보장」 통장들은 37개월만기시 48∼50%의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여기에 21.5%의 세금을 뗀뒤 연리로 환산하면 기껏해야 12.4%다. 외국은행들이 최고수익을 뽐내는 각종 「슈퍼」 통장들도 3년만기 54%(세전)로 세후연리는 14.1%에 불과,은행권의 최고수익상품보다 계가 6% 포인트나 수익률이 높다. 은행에서 떼는 수수료와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조사결과 계 가입의 목적은 회원간 친목도모가 3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택자금(24.2%) 교육비(14.9%) 마련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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